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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뚜벅귤의 배코투어 -까미노에서 새별오름까지- (aka 귤말랭이 투어)
308 14
2019.07.02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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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주의 긴글주의
6월의 마지막 금요일, 주말내내 300미리의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뉴스를 보고 섣불리 나선 배코투어 (aka 귤덬으로 귤말랭이를 만들어보자!)
일찍 일어나서 읽을 책과 선 스프레이, 얼음물, 카드지갑을 챙겨들고 집을 나섰음! 장마가 온다더니 과연 아침부터 공기가 꿉꿉하더라.
버스를 두어번 갈아타고, 아담한 돌담과 예쁜 연못이 있는 하가리 마을길도 걸어서 까미노 도착!
저번에는 백호픽 아이스밀크티를 마셨는데, 이 날은 걸어오느라 너무 더워서 얼음 잔뜩 아아메 마셨음
https://img.theqoo.net/YxFSP
갑자기 손님 많아져서 라 이데아로 자리 옮겼다가, 옥상에도 올라가서 바람 맞으며 앉아있다가, 다시 한적해서져 점심까지 먹고 나설 생각으로 메인홀로 돌아왔어.
마침 백호자리가 비어있길래 크로와상 주문해놓고 냉큼 앉았지. 바깥창을 등지고 앉은 자리라 갑갑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난 오히려 바깥이 보이는 자리보다 좋더라.
그리고 갓 구워나온 크로와상! 동호는 역시 참입맛이란걸 다시 한번 깨달음. 버터 발라서 먹으면 꼬소하고 부들부들 촉촉한데 같이 나오는 꿀이랑 허니버터 만들어 먹으니까 더 맛있음 최고 맛남 진짜ㅠㅠ
https://img.theqoo.net/Ogutn
혼자 커다란 크로와상 뜯어서 와구와구 먹고 있는데, 갑자기 뉴블컴퍼니 강대리님 생각나서 웃음참느라 혼났다ㅋㅋㅋㅋㅋ
그렇게 까미노에서 점심도 먹고, 책도 읽고, 경치 구경도 실컷 했는데 곧바로 집으로 가기에는 왠지 아쉬워서 새별오름까지 가보기로 했지.
난 뚜벅귤이라 새별오름도 역시 버스를 타고 갔어.
아니 근데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새별오름까지 도보로 2키로라고요...?
설마 했는데 가는 길에 인도도 없는데요... 좁다란 갓길로 걸어가는데 바로 옆에서 차들 쌩쌩 달리고 그 옆에선 말이 풀 뜯고 있는데요..... 0ㅁ0
그렇게 제일 덥다는 오후 네시에 그늘도 없는 대로변을 꼬박 걸었으니, 새별오름 오르기도 전에 이미 반건조 귤말랭이 되어버렸음.
이상태로 올라갔다간 큰일나겠다 싶어 오름 근처 카페새별에서 청포도주스로 충전 하고, 유튜브로 동호보며 힐링도 하고ㅎ 책 읽으면서 해가 좀 기울기를 기다렸어.
https://img.theqoo.net/Gqvia
정말 다섯시쯤 되니까 다들 약속이라도 한듯 일제히 오름 쪽으로 향하더라. 멀리서 볼 땐 몰랐지. 정말 말그대로 노빠꾸 원웨이;;;; 몇 걸음 떼면 정상을 밟기 전까지 다신 내려갈 수 없는 극악무도한 경사의 등산로가 뙇.
정말..내가 어쩌자고 여길 온거지...무슨 패기로.... 멘탈이 반쯤 갈려서는 속으로 온갖 험한 말들을 하면서 후달거리는 다리를 이끌고 첫번째 봉우리까지 겨우겨우 올라갔어. 평평한 땅이 보이자마자 찰푸닥 앉아서 숨 고르고 고갤 딱 들었는데
https://img.theqoo.net/cbRVv
https://img.theqoo.net/wbsMg
백호가 왜 여길 추천했는지 알 것 같더라고.
진짜 눈 앞이 핑 돌만치 힘든데, 정상에서 보는 풍경은 얼마나 더 예쁠까 싶은게 두번째 봉우리까지 가고야 말겠다는 오기가 막 생기는거야.
그렇게 땅바닥에 한참 앉아있다가 다시 남은 힘 쥐어짜며 터덜터덜 걸어갔지.
두번째 봉우리까지 가서 새별오름 표지석 앞에 섰는데 살면서 이런 풍경은 처음이었어. 등 뒤로는 어디가 바다고 어디가 하늘인지 모를 잔잔하고 신비로운 풍경이, 앞으로는 굽이굽이 오름들과 말 목장이랑 크고 작은 숲들이 한 눈에 들어 오더라.
https://gfycat.com/LinedIdenticalFrogmouth
워낙에 저질체력인데다 예전부터 등산이랑은 담 쌓고 살았어서, 동호가 아니었으면 내 발로 찾아올 생각조차 안했을거야.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이 있는 줄도 몰랐겠지. 우연히, 뒤늦게나마 동호를 알게되어 난 정말 운빨 좋단 생각도 들고ㅋㅋ
오름에서 내려와 다시 멀고 먼 정류장까지 걸어가고, 거기서도 꼬박 30분을 기다려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몸은 너덜거려도 마냥 즐겁고 행복했음.
그러고는 집에 가서 체중을 재보니..세상에나... 3키로가 빠져있었다고 한다.................귤덬으로 수분 쪽 빠진 귤말랭이 만들기, 어렵지 않아요....☺
+소중한 귤들아......새별오름에 가려거든 운전해서 가거나 택시 타고 가........제발......꼭....반드시....... 그리고 운동화랑 물은 필수.......잊지 마...잊지 말아줬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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