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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10월에 읽은 책들 짧은 독서노트 (별거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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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3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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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책 목록 : 일의 기쁨과 슬픔, 물질적 삶(?), 동급생(스포!!!!!!!!!!!!!!), GV 빌런 고태경, 달러구트 꿈 백화점 


책 읽고 그때그때 주절주절 적어놓은 독서노트 옮겨 적은 것이라 진짜 별 내용 없어. 그냥 내 감상을 공유하고 싶어서 적어본다! 



1. 일의 기쁨과 슬픔 

단편집이다. 이 책을 왜 샀냐면, 어느 날 이유없이 사고싶어져서.

그러니까 2020년 9월 어느 날 나는 갑자기 이 책을 샀다. 

보건교사 안은영 리커버판(예쁨)과 같이. 

책은 가볍고 술술 읽힌다. 그런데 마음에 든다. 

과거엔 어려운 책이 좋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이해도 잘 못했던 것 같다. 

아무튼.

특히 '일의 기쁨과 슬픔' '나의 후쿠오카 가이드' '탐페레 공항'이 마음에 들었다 

포인트로 월급을 준 회사의 악랄함과 원하던 것을 쟁취하지 못한 인간의 치졸함, 

그리고 핀란드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셨을까봐 함께  전전긍긍하게 되는 부분이 마음을 잡아끌었다. 

여러모로 기분전환삼아 읽기 적당한 책. 


2.. 물질적 삶

마음에 든 문장이 있다.

"술은 아무것도 달래주지 못한다. 개인의 심리적 공간을 채워주지 못한다. 있어야 할 신이 없는 자리를 채울 뿐이다." 

아, 나는 지금 술을 한 병 비우고 이 책을 읽는 중이다. 이게 뭐람? 

(그리고 아직 완독하지 못함) 


3. 동급생

미쳤다. 이 책은 진짜 미쳤다. 

열린 책들에서 발간된 책인데 글자 크기도 크고 줄 간격도 넓어서 굉장히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물론, 내용도 어렵지 않았다. 

처음엔 콘라딘이 히틀러를 지지한다고 해서 '이 새끼는 뭐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맨 마지막 문장을 읽는 순간 정말 순식간에 눈물이 났다. 

어떻게 이런 마지막 문장이 존재할 수 있을까? 작가란 무엇일까?

짧은 순간에 정말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충격적이다. 근래 읽었던 어떤 책보다도 만족감을 선사한다.

나는 이 책과 사랑에 빠졌다. 

좋은 책을 만나 진심으로 행복한 새벽.


4. GV빌런 고태경

처음부터 약간 의외였다. 읽기 전엔 GV 빌런이 화자일 줄 알았다. 

그런데 주인공은 여성 무명 감독이었다. 

글은 어렵지 않은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내게 이 책의 '영화'만큼 큰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 존재할까. 

나이든 고태경이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었을까. 

그리고 이 책을 통해 한 가지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내 인생이 얼마나 잘못되었든, 반만 내 잘못이다. 

그러니까 내가 오늘 치킨을 시켜먹은 것도 반은 우리 사회의 잘못인 것이다. 

'GV 빌런'이라는 단어가 이리 정겹게 느껴질 수 있다니, 책은 정말 신기하다. 


5. 달러구트 꿈 백화점

다 읽고 난 한 줄 소감은, 청소년기에 읽었던 위저드 베이커리가 생각난다.

비슷한 내용은 없지만

누군가의 기분좋은 삶을 잠깐 경험하고 빠져나온 느낌이 굉장히 비슷하다. 

꿈을 사고 판다는 발상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가슴을 울렸던 문장이 있다.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생략)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여러분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이 부분을 읽을 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덧붙여, 죽은 이가 보내는 꿈이 실재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다. 

마지막으로 만약 이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꿈 속의 나는 왜 매일 그 딴 꿈만 사는 걸까. 진짜 화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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