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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한줄후기 요청한 덬이 기억하거나 말거나 일단 주문(?)받아서 써 보는 짧은 후기: 중국을 빚어낸 여섯 도읍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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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15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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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책 빌려왔다고 글 올렸더니 그 중 한 권에 대해 댓글로 누가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인데 살말 후기 올려달라고 썼더라고.
그냥 가볍게 남긴 댓글이겠지만 나도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을 살말살하느라 셀프 고문하는 덬으로서
지나칠 수 없어서 짧게나마 후기 남겨볼게ㅋㅋㅋㅋㅋㅋㅋ

https://img.theqoo.net/qyVxN

이번 주 월요일부터 읽어서 오늘 오전에 끝낸 책이야
나름 열심히 읽는다고 읽었는데 500쪽이 넘어가서 4일이나 걸렸네

이 책은 역대 중국사의 여섯 도읍지 즉 수도에 남아있는 건축물이나 명소를 소개하고
거기에 얽힌 역사 이야기를 풀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사를 전개해 나가는 형식이야
2개 이상의 왕조가 연속적으로 한 도읍지를 택한 것도 아니고
각 도읍지의 시대 순으로 책에서 소개하는 것도 아니라 이 책을 읽기 전에
중국 왕조사나 연표 같은 간단한 지식은 알고 들어가기를 추천해. 그래야 책을 수월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

정치사 이야기를 많이 하고, 특히 각 도시에 남은 중국 역사의 흔적에서 현대 중국의 굴기와 팽창주의를 연결해서 이야기하기 때문에
저자와 떠나는 답사 느낌이 나기도 하고, 오늘날 중국의 대외정책이나 세계에 보여주는 행태(?)를 생각해 보게 하기도 해

그리고 문화사적인 이야기도 조금은 언급해서 저자가 최대한 중국 역사의 다양한 면모를 정연하게 실으려 노력했다는 게 느껴져

다만 답사는 답사일 뿐, 공부는 일단 책상 앞에서 해야 하는 것처럼
이 책도 본격적인 중국사 개설서로 읽기에는 지식을 꾹꾹 눌러담은 책은 아니야
(근데 이건 저자 역량 문제도 아닌 게, 중국사가 얼마나 방대한데 공간 이야기를 하면서 역사 이야기까지 다 하려는 건 말도 안 되니까...)
내가 생각보다 중국사에 관해 무관심하고 무지했다는 걸 일깨워주기는 했지만 지식적 측면을 보완해 주기에는 부족해...
그래서 나도 다른 중국 역사 책을 읽어보려고. 그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면 그때는 조금 더 깊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

혹시 그 댓글 남긴 덬이 살말살 고민하고 있다면 이렇게 정리해서 추천할래

중국 여행을 앞두고 있다 or 책에 언급된 도시 중 한두 군데 이상 다녀왔다
중국사의 굵직한 흐름과 주요 역사적 사건의 의의를 대략이나마 알고 있고
앞으로도 더 깊이 중국사를 공부하면서 이 책을 간간이 들춰서 읽고 싶다
-> 사도 될 듯

사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지만 먼저 빌려서 읽어본 후에 결정하는 게 더 좋을 듯한 책이야

이상 그냥 내가 쓰고 싶어서 쓰는 살말살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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