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의 사랑법 - 쉽게 읽혀 연애하면서도 느꼈던 당연한 감정들이 있어서 읽으면서 눈물 나는 구절도 있었어
꺼진 방에서 그를 안고 누웠다.
하루 종일 모자를 쓰고 있어 잔뜩 눌린 머리카락과 빳빳하게 굳은 목과 다른 곳보다 온도가 낮은 등의 문신 자국을 만졌다.
그도 나의 어깨를 감싸안았다.
우리는 작은 빈틈도 없이 서로를 꽉 안은 채로 잠시 가만히 있었다.
그러자 비로소 나의 몸이며 가슴 현태, 팔의 길이 같은 것이 그와 맞아떨어지기 위해 존재하는 것 같았고,
내 가슴에 닿아 있는 그의 따뜻한 머리통이, 이마가 마치 우주를 안고 있는 것처럼 거대하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피부로 느껴지는 그의 체온과 귓가에 울리는 호흡에 집중하다보니 어느새 나는 나 자신을 잊어버렸다.
나는 내가 아닌 존재로, 아무것도 아닌 채로 순식간에 그라는 세상의 일부가 되어버렸다.
너무 한낮의 연애 - 이 단편집에서 딱 이것만 읽었는데 건조한(그런식으로 보이는) 사람 둘이 하는 순수한 사랑을 잘 그려놨어
사랑의 생애 - 이건 두번 째 읽는데 사랑을 분석적이게 써놓으면서도 공감가는거 많았어 이승우 작가 좋아해서 다시 읽었어 알랭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 가 와 비슷한 느낌인데 난 이게 훨씬 재밌어
남한테 위로 받기 보다는 누가 내 감정을 정리 해놓았으면 좋겠더라고 감정 정리가 그래도 많이 됐어
혹시 이별했는데 텍스트로 위로 받고 싶은 덬들은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