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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경험담 새벽에 잠이 안와서 써보는 예전에 겪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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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16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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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갓 졸업하고 직장에 들어간지 얼마 안됐을때 무렵이였어
마침 금요일이라 불금이다뭐다해서 친구들이랑 엄청 퍼마시고
새벽 두시쯤 방향이 같은 친구를 집에 데려다줄겸,
술도 깨자 싶어서 택시를 안타고 천천히 걸어가기로 했었어
우스개소리도 하면서 조금 걷다보니 친구네가 근처길래 그자리에서 헤어지고 나는 계속 우리집까지 걸어갔어

우리집까진 느린걸음으로 40분쯤 걸리는 거리였는데
날씨도 덥지도춥지도않고 취기는 조금 올라있지,
거기다 신선한 새벽공기 마시니까 기분이 너무 좋아서 걸어가자 생각한거야
그게 7년이나 지난 지금까지 후회돼 그냥 택시탈껄하고...

그렇게 걸어가다가 동네에 다와가니까 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고
공업도시라 새벽녘엔 거대한 덤프트럭 몇대만 왔다갔다 하더라구
조용한 동네가 조금 으스스해서 핸드폰 만지작거리면서 가는데
갑자기 내 뒷쪽에서 쇠랑 쇠가 부딪히는 짤그락?절그럭? 소리가 나는거야
열쇠끼리 부딪히는 소리말고 칼같은 쇠가 부딪히는 소리같은거.

좀 놀래서 뒤돌아보니까 20후30초쯤 보이는 평범한 남자가
검은바람막이 차림에 한손은 주머니 안에서 뭘 만지고 있더라구
아마 소리나던게 그거 였을거야
그때 그 남자가 갑자기 튀어나오기도 하고 소리도 무섭고 그랬는데
한창 유행하던게 그냥 걷고있었는데 오해받았다, 이런 내용들이 많았어서
혹시 내가 오해하는걸까봐 가던 걸음만 조금 빨리했어

근데 정말 이상한게말야
신호등을 2개를 건너고 골목을 서너번을 꺾어서 집에 가는데 계속 뒤쪽에서 소리가 나는거야 그것도 정말 가깝게.
그쯤부터는 정말 무서워서 뒤를 못돌아보겠더라고
진짜 5미터만 가면 우리집이였는데, 우리집이 골목 안에 골목끝에 있었단말야
그 골목이 가로등 불빛도 없는 길에다가 대문 열려고 주춤거리면 뭔일이라도 날것같았어

그래서 그냥 집아닌척 큰길로 뛰어나가면서 엄마아빠한테 전화를 걸었는데 안받으시더라고. 그렇긴했지 거의 새벽4시쯤이였으니..
그때 112에 전화를 했어야했는데 사실 내가 통화하고 있으면 그사람이 사라질줄 알았거든
마지막으로 같이있었던 친구한테 걸어서 너 옷걸이받아가야지않냐, 우리동네로 와라 호들갑떨면서 얘기하는데 아직도 그 쩔그럭거리는 소리가 나는거야....
집 지나치고나서 큰길로 나와서 횡단보도도 무단횡단하고 거의 동네를 한바퀴쯤 돈 거 같아

사실 그때쯤부턴 거의 울면서 아무말이나했어
근데 뒤에 있는 사람이 날 죽일것같다고 말하면 진짜 죽일수도 있을것같다라고 생각이 드니까 그냥 묻지말고 와달라고만 했는데
친구가 졸리는지 무슨말 하는거야~이만끊을께 하고 뚝끊는거야

진짜 식겁해서 통화 계속하는척하면서 불켜진 편의점이 있길래 들어가서 당시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걸었어
마침 술먹느라 깨있었고 와달라하니 얼마 안걸리는 거리라 택시타고 온다하더라고

남친이랑 계속 통화하면서 물하나 사서 만나기로 한 예식장 앞까지 걸어가려고 문여는데, 그남자가 밖에 아직도 있더라고.
정말 누가봐도 평범하게 휴대폰 만지면서
진짜 소름이 확끼쳐가지고 막 펑펑 울면서 뛰어가는데 그남자가 같이 뛰는거야
존나 웃긴게 어떤짓을 해도 나보다 먼저 앞서질 않으면서 계속 따라오더라
멀리서 택시 오는거 보자마자 달려가서 내린 남친한테 안겨서 울고있으니까 그남자가 슬쩍보면서 지나치더라
근데 정말 웃긴게 이제껏 걸어왔던 방향의 반대편으로 6차선을 무단횡단해서 가더라.....

그후로 진짜 몇년간은 늦은시간엔 택시타고 다니고 혹시 그남자가 우리집이라도 알까봐 들어갈때마다 주변 살피고
내뒤에 누가 걸으면 얼굴 꼭꼭 확인하고..
친구들한테 말하면 그런 일이 있었냐, 이런 반응들인데 진짜 당해보면 극한의 공포감이 사람을 그렇게 만들더라

이제는 떠올려도 그렇게 무섭지가 않아져서 한번 써봤어
뭐 어떻게 마무리해야될지 모르겠네...
다들 귀가길에 조심하구 이상한 사람이 쫓아오면 가게에 들어가서 점원이랑 같이 112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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