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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오늘은 이상한데 재밋는 날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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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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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그런 날인 거 같아.
아침부터 고객이 되도않는 요구로 내게 화풀이하며 트집을 잡았고, 마침내는 글씨를 쓰는 내 손을 보며 비웃는 거야.
'아가씨, 그걸로 계란이나 깨겠어?'
사실 내 손은 또래, 아니 10대와 비교해도 말도 안되ㅡ게 작아. 그런데 그 순간 웃음이 났어.
'수박도 깰수 있는데요'
그렇게 답하니 상대방에서 웃어버리더라.
그 이후로도 꾸준히 시비는 걸었지만, 뭐...
난 직장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어. 그런데 나보다 한참 어린 친구가 날 한 번 보더니 옆사람에게 귓속말을 하는 거야.
그걸 들은 사람은 야, 너무했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며 날 보고.
난 대놓고 말했어.
'무슨 얘기했어?'
그러니까 그 친구는 웃으며 내게 무슨 차가 먹고 싶냐고 묻더라구.
'대놓고 얘기해도 돼.'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차마 못하고 그냥 넘어갔어.
그래도 예전만큼 슬프거나 고통스럽진 않아.
난 열심히 일할거고 내 공백이 느껴질때쯤 줄다리기를 할거니까. 내가 없으면 내가 했던 일들이 본인들에게 돌아갈거니까.
난 그만한 능력을 가졌고, 그 어느 곳에 가도 그건 무시못해.
이게 10년간 조울증을 앓으며 얻은 내공이고, 실력이니까.
그냥...모든 걸 바꿀 순 없지만 어느 정도 바뀌어 간다는 게 신기했어.
10년간 조울증을 앓으며 얻은 아주 약간의 권력.
죽는 게 아파서 못했는데...그래도 살아있으면 어떻게든 살아지나봐.
그냥...어디 한탄할 곳 없고 말하고 싶어서 써봤어.
어떻게든 버티면 재밋는 일도 생긴다는 거.
그니까...죽지 못하면 버티었음 해.힘내자.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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