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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긴글) 낮에 강아지랑 산책하다가 봉변 당한게 화나서 아직도 잠 못들고 있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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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07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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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비 잠깐 그쳐서 우리집 근처 하천 쪽으로 산책을 갔었어. 강물이 불어서 침수되고 그래서 하천 입구에 아예 출입금지 줄을 매놨고 그 옆 뚝방 길만 산책이 가능해서 사람들이 뚝방길을 많이 걷고 있었어.

그래서 그 좁은 뚝방길에 사람이 많으니까 기본적으로 우측통행이지만 사람 피하느라고 좌우 번갈아서 걷기도 한단 말이야. 그래서 나도 사람 피해가면서 가는데 앞에서 오는 아저씨랑 마주쳤다?

근데 내가 강아지 옆으로 끌어당길새도 없이 그 아저씨가 저리가!!!!!라고 고함지르면서 손에 쥐고 있던 장우산으로 강아지 찌르면서 옆으로 치워버리더라고.

강아지는 놀라서 펄쩍 뛰고 나는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벙찌고. 그러는 사이에 그 아저씨는 지 갈길 감. 그러고 몇초 있으니까 화가 존나 났음. 참고 산책할려고 해도 진정이 안되는 거야. 원래는 성인남자랑 갈등 생기면 큰 일 날수도 있으니까 보통 내가 참고 넘어가는데 이건 도저히 못참겠더라. 나 단 한번도 길거리에서 낯선 아저씨랑 말로라도 싸워본적 없음.

그래서 그 아저씨 존나 뒤쫓아감. 이미 멀리 사라졌는데 어차피 뚝방길이 별로 안 길어서 산책하는 사람들은 길 끝에서 끝까지 왕복해서 걷기 때문에 그 아저씨도 그럴거라 생각하고 존나 뒤쫓음. 그래서 만났는데 저 멀리서부터 날 보면서 오더라. 물론 나도 노려보면서 감. 그래서 막 불러세워서 따짐. 물론 존댓말함. 선 안넘게 말함. 아마 언성은 좀 높았을 거임. 대충 정리하면 밑에처럼 얘기했어.

나: 아저씨가 우산으로 내 강아지 찌르고 갔죠?
아저씨: 아가씨가 길 막아서 그럼.
나:길 막은건 아는데 그렇다고 강아지를 우산으로 찌름?
아저씨: 사람이 먼저지 동물이 먼저냐?(이 말할 것 같았음)
나: 동물보다 사람 먼저 맞는데 그러면 주인인 나한테 강아지 치우라고 뭐라고 해야지 왜 강아지를 우산으로 찌름?
아저씨: 내가 무슨 우산으로 찔렀냐(이때부터 발뺌 시작) 니가 봤냐?
나:봤음.
아저씨:안 찔렀다. 그리고 니가 길막했다.

그 뒤는 존나 반복. 왜 찌르냐. 안 찔렀다. 그냥 휘둘렀다(그냥 우산을 휘둘렀다해도 개빡침. 강아지랑 그 사람이랑 거리가 진짜 엄청 가까웠어 ) 막 언성 높아지고 지나가는 사람들 다 쳐다보고 한참 그러고 있으니까 지나가던 할머니가 막 웃으면서 나보고 참으라고 말리더라. 그리고 그 아저씨 말리면서 저 멀리 데리고 가버림;;; 가면서도 나보고 "저 아가씨가 먼저 불러세웠다니까?!"×반복;;;;

나 강아지 이제 1년 좀 넘게 키웠거든. 낯선사람이 함부로 내 강아지 폭력적으로 건드리고 이런 일 처음이야. 그동안 고함은 들어봤어도.. 진짜 개놀람과 동시에 강아지 산책 시키면서 또 이런 일 생기면 어쩌나 싶고 그냥 강아지를 함부로 해도 당연하다는 저 아저씨 같은 인간들이 또 있겠지 싶고 막 미처 다 못한 말 생각나서 그 아저씨 만나면 퍼부어주고 싶다 이런 생각 때문에 잠을 못자고 있어.

와... 이 화가 몇주일은 좀 지속될 듯.. 존나 우리집 가족으로 사랑 받으면서 잘 살고 있는 강아지를 그냥 동물보다 사람먼저라고 사람이 동물을 막대해도 상관없다는 저런 인간들이 있다는 게 믿을 수가 없음..

다행히 강아지는 다친데 없고 잠깐 놀란것 빼면 그냥 헤헤거리고 기분 좋아보여서 다행이긴 한데 강아지 키우면서 도대체 저런 인간들을 몇번이나 마주치게 될까 벌써 겁난다...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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