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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재수학원 무리에서 한 명만 대학 잘 가면 사이가 멀어질 수밖에 없는 건가 싶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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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7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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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학원에서 같이 다녔던 애들이 한 서넛 되는데 나이는 각각 달라. 검정고시 본 애도 있고 대학 다니다 온 애도 있고. 학원 다닐 때는 정말 친하게 지냈었어. 밥도 넷이서 먹고 다 먹으면 같이 산책도 하러 가고 주말에도 같이 만나서 공부하고. 서로 공부하는 방법 조언도 해주고, 힘든 일이 있으면 다독여주고 그랬어. 기숙학원이라 우리밖에 없었거든.

우리가 다 공부를 안한 건 아니었는데 (사실 가장 높은 반이라 다들 열심히 하는 축에 속했는데도) 어쩌다보니 나 혼자 대학을 잘 가게 됐어. 미술 하던 애는 수능 성적이 생각보다 안 나와서 미술을 포기하고 그냥 일본어과에 갔고, 체육 하던 애는 운동하다 부상 입고 경영학과에 갔고, 또 다른 한명은 가정사 때문에 힘들어하다 대학 진학을 포기했어. 그러니까 결국 가고 싶었던 학교, 가고 싶었던 학과에 진학한 건 넷 중에 나밖에 없는 거지.

학원 다닐 때 우린 대학 가서도 계속 연락하자~ 라고 늘 얘기할 만큼 잘 맞는다고 느꼈던 친구들인데, 합격 발표 나고 나서부터 사이가 좀 삐그덕거리는 것 같더라고 ㅠㅠ 평소와 다름 없이 말하는데 뭔가 좀 엇나가는 느낌? 내가 합격 소식을 알렸을 땐 다들 축하해줬는데 내가 "너는 어디 붙었어?"라고 물어보니까 일본어과 간 애가 "나 이제 미술 안 한다고, 대충 성적 맞춰서 학교 넣었다"고 말하면서 그냥 얼버무리는거야. 나도 더 물어보면 실례일까 싶어서 그렇구나 하고 다른 얘기 했지. 그러다 내가 대학 생활 하소연이라도 하면 "야 우등생이 앓는 소리 하네~", "(니가 하는) 그거 난 더 잘할 수 있는데 누가 나 명문대 보내줬으면 ㅎㅎ" 라는 둥 장난인 듯 비꼬는 듯 하는 말을 하는 거야. 좀 신경이 쓰였지만 이렇게 서로 갈 길이 갈렸더라도 계속 잘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냥 참았어,,

서로 대학 생활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하니까 다들 바빠지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는데, 아직도 조금 아쉽긴 하다. 내 잘못인가 싶기도 하고. 학원에서 같이 보낸 시간이 너무 즐거웠던 기억이라 미련이 남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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