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날만 다가오면 생각나...
나 시험장도 멀어서 새벽같이 일어나 엄마랑 같이 나가는데
집앞 엘리베이터 열리자마자 내가 탔는데 발 딛자마자 누가 엘베에 새벽에 토해놓은 거 밟고 자빠짐
바지랑 소매 이런 데에 토사물 많이는 아니고 좀 묻었는데
집앞인데도 들어가서 갈아입고 갈 생각은 못하고 엄마랑 열심히 물티슈로 닦고 그대로 갔다ㅋㅋ
냄새 안 나는지 애들한테 계속 물어보고.
긴장해서 엄마도 나도 갈아입을 생각도 못한 거 같아
엄마가 웃으면서 액땜한 셈 치라고 괜찮다고 해서 나도 ㅇㅇ하고 시험보러 들어갔는데
나중에 들으니 엄마 나 들여보내자마자 막 울면서 불길하다고 시험 망하면 누군지 잡아낼 거라고 동네에 전단지 붙여서 범인 잡는다고 노발대발 안절부절 못했었나봄ㅋㅋ
다행히 정말로 액땜이었는지 시험은 개잘봄...
걍 좀 안 좋은 컨디션이거나 안 좋은 일 생기면 올~액땜~ 하면 되고
럭키하고 괜찮은 것 같으면 올~좋은예감~ 하면 됨
당일멘탈에도 많이 좌우되기 때문에ㅇㅇ
혹시 이거 읽는 수험생들 있으면 대박나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