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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다들 할머니, 할아버지한테 전화하면 나쁜 일도 그대로 말하는지 궁금한 초기 (지금 당장 조언 필요함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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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31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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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할할=할머니&할아버지

우리 가족은 외국에서 산지 십여년됐고
친할머니, 친할아버지는 원래 살던 곳에 그대로 계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는 다 돌아가심)

근데 아빠는 원래 부모님이랑 사이가 안좋아서 외국 오기전에도 다정한 아들 아니었고 오히려 부모님 심기 건드리고 불편하게 만드는 스타일이었어. 며느리인 우리 엄마가 효도 다 함. 엄마가 나 중1쯤에 친할머니,할아버지께 새집도 사드리고 평소에도 존나 잘함. 엄마가 능력이 쩔기도 했는데 진심으로 잘해드리고 싶은 마음도 컸어. 휴...

아무튼 외국 오고나서 엄마랑 나는 주기적으로 할,할께 전화 드렸어. 자주는 아니고 추석, 새해, 설날 등등 명절엔 꼬박꼬박....1년에 4-6번정도? 근데 아빠는 통화하기 싫다고 3-5년에 한번정도 통화했던거 같애.


근데 재작년에 부모님이 이혼하셨어. 이혼하고나니까 1년이상 아무도 할,할께 전화 안했던거 같아. 좋은 소식도 아닌데 말하기가 그래서...
그러다가 작년초에 아빠가 몇년만에 할,할께 전화해서 이혼소식 전했고 울 엄마 잘못은 전혀 없다고, 이혼은 했지만 ㅇㅇ이 (울 엄마)는 여전히 부모님께는 며느리라고 생각하시라고...뭐 이런 식으로 말하는게 내 방에서 들렸어.
뭐 이혼한 이유도 한마디로 요약하면 30년동안 엄마가 아빠한테 시달린게 지쳐서 그런거고....엄마 잘못 없지. 엄마는 희생만 너무 많이 해서...
암튼 할,할은 아직도 엄마가 사주신 집에서 살고 계셔.


그러다가 작년 가을쯤에 엄마가 이혼후 처음으로 할,할께 전화 드렸나봐. 내가 옆에 없을때 통화해서 통화내용은 정확히 기억안나. 나한테 말해줬었는데 잘 기억이...
그러다가 나도 부모님 이혼후 처음으로 작년 봄, 가을에 할,할께 전화 드렸어. 있는 그대로 부모님이 왜 이혼했는지 얘기해드리고 그냥 내 일상 얘기...했지.


그후 6개월째 전화를 안드렸어. 왜냐면 솔직히 나도 전화 드리는게 부담스러운게...할할께는 뭔가 나쁜 일 있어도 있는 그대로 말하기 힘들고 (괜히 걱정만 얹어주는걸까봐) 좋은 소식은 요즘 별로 없거든. 코로나땜에 울 회사도 당분간 닫았고 그거랑 별개로 내 일도 잘 안돼가고 있던 상황이었고...아빠가 운영하는 가게는 몇주전에 화재 났고...(그나마 다행히 큰 화재 아니라 인명피해도 전혀 없고 기계도 대체적으로 멀쩡...그치만 안에 물건들 피해액이 얼말지 모르겠어) 요즘 계속 보험회사랑 연락 주고 받으면서 복구 진행중인데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영업재개후에 고객들 피해보상 해줘야 할거 생각하면 머리 터질거 같거든....물론 보험회사에서 피해보상 해줄거지만 우리가 받을 액수가 혹시라도 고객한테 줘야 할 돈보다 적게 나오면 자비로 메꿔야 할것도 있을거 같고...또 이런 일이 생겼으니 기존 고객들중에 더 이상 안오는 사람들도 생길거 같고....앞으로 매출이 어떨지 걱정되는 상황인데~

할할께 전화하면 또 아무일도 없는척, 다 괜찮은척 말해야 할거 생각하면 생각만 해도 힘들어. 그래서 그냥 있는 그대로 말하는게 나은가 고민만 하다가 결국 전화 안하게 됨.

할할 두분 다 건강한 편이시지만 연세가 80 넘으셨고...나한테서 연락 없으니 어제 숙모가 아빠한테 전화 왔대. 할할께서 내 전화 기다린다고, 꼭 좀 전화해달라고....코로나도 그렇고 너무 걱정된다고 하셨대.
아빠는 여전히 전화할 생각 없고 나만 통화하래. 암튼 걱정하시니까 오늘 전화 드려야 할거 같은데 막막하다

다들 할할이랑 통화하면 안좋은 일이여도 있는 그대로 말씀 드려? 아니면 걍 잘 있다고만 해? 거짓말만 주구장창 하는거 너무 힘들어....안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하는거 심리적으로 너무 지쳐.

이번엔 뭐라고 해야 할까? 전화 자주 안드리는거 불효인거 아는데 진짜 힘들다......아빠가 안하던 효도를 그나마 엄마랑 나랑 나눠서 했었는데 이젠 나 혼자서 해야 하니 더 부담스럽다.
참고로 두분 다 카톡이니 그런거 전혀 안하셔서 연락하려면 통화만 가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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