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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qoo

잡담 [메인스토리 Season 0] 1~10 번역
188 3
2020.05.28 19:20
188 3
[메인스토리 Season 0] 1~10 번역
(※ 의,오역 있음)

1

이츠키 – 지금의 너에게 정의란 뭐지?

이다 – 이걸로, 끝이다.

미모리 – 스탠드는 내 꿈이었어

히야마 – 넷이서 정한 Revel의 할동기한은 뭐였지

나츠키 - ....최고로 멋진 히어로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마코토 – 내 소망이었다.

소우세이 - ....절대로 ‘구원’은 있어.

세오 – 나는 내 선택을 믿고 싶어.

하토리 – 그러니까 너는 본인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신도 - ...말했었다. ‘배신자를 조심하라’고

슌 – 저는 마토리가 아니예요.

아키 - (....나 때문이야)

요우 – 히나타 유우키와 이다 마사요시는 같은 의지를 가진 친우였다.

카나메 – 늦었네. 어서 와.

미야세 – 저는 앞으로도 ‘미야세’로 살거예요.

쿠죠 – 나에게 있어 고는 언제나 무슨 일이 있어도 잃고 싶지 않은 가족이었다.

코우야 – 때려서라도 말릴테니까!

시온 – 그래서 그 이후로 계속 이 약속을 하루라도 빨리 지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와타베 – 그래도 만나서 다행이야. 덕분에 오늘도, 분명 내일도 앞으로 나아갈테니까.

이쿠토 – 무기가 될만한 것이라면 불행한 이야기든 부끄러운 것이든 뭐든 사용해

이사기 – 저뿐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것까지 저 같은 것 때문에 비웃음 당하는 것은 아닌가 싶어서

히카루 – 예전부터 자신 외의 누군가의 감정에 공감하는 것이 조금 어려워서

세키 – 나는 부하의 의지를 존중하는 것도, 그 안전을 지키는 것도 내 일이라고 생각하니까

쿄스케 – 가족도 팬도 관계없이 나를 필요로 해주는 사람이 모두 정말 소중하니까

유이 – 자유롭든 그렇지 않든 관통하는 신념은 변하지 않아.

하루 – 간섭하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것도 있어.

마키 – 우리들은 어차피 움직일 수 없게 되는 날이 와. 그래도 그건 지금이 아니야.

츠카사 – 이 앞은 당신이 하기 나름입니다.

'마토리가 되지 않을래?'

이것은 내가 만난 그들이 ‘그들’이 되기까지의 이야기

-

2009년

아버지 - ...진심인게냐 
이츠키 – 응
어머니 – 이츠키.... 네가 ‘그 일’에 책임을 느끼는 것은 알고있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이로 기른 것은 자랑스러워. 그래도 그런 식으로 책임을지지 않아도 되는거 아니니...? 아오야마 상사는 어쩔 생각이야
이츠키 – 회사에 대해서는 미나미와 대화를 끝냈어. 그 녀석이라면 맡길 수 있을거라 생각해
아버지 – 미나미는 아직 고등학생이다. 전부 혼자 떠맡게 할 생각인거냐
이츠키 – 형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전력으로 지지할거야. 뭐든 내버려두지는 않아.
아버지 - ......
이츠키 - ....제멋대로인 말이라는 것은 알고 있어. 간단히 허락해줄거라고도 생각하지 않아. 내 말만을 강요할 생각은 아니니까 내가 마토리가 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시간을 두고 이야기 하고 싶어. 

-

유이 - .......

/

'....코우. 그 논문 역시 리젝트 당했어. 이 연구의 성취가 네 꿈이자 숙원이라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슬슬 다른 꿈을 쫓을 생각은 없어?'

/

유이 - ......누가 뭐라하든 ‘너’는 존재해.(찾아내 보이겠어. 얼마가 걸리든 반드시-)

-

2010년

슌 - .......... 거기, 스토커. 슬슬 나오지 않으면 신고할거야.
켄 – 하하. 스토커는 너무하네. 누구의 권유에도 응하지 않고 서둘러 돌아가려고 하는게 엄청 혼자서 감상에 젖고 싶은 기분인 것 같아 신경써준 것 뿐인데말야.
슌 - 시끄러-
켄 - 졸업 축하해, 슌. ...각오는 됐어?
슌 - ....지금 와서 '안 되겠어'라고 말한다고 어떻게 될 일이 아니잖아. 결심은 진작에 끝났다고

-

비서 - 여깁니다. 들어오세요.
와타베 - 오. 좋은 방. 이야~ 나도 드디어 한 성의 주인인가
비서 - 일단 필요최저한의 것들은 구비되어있으니 필요한 비품이 있다면 필요할 때 말씀해주세요.
와타베 - 고마워. 자료의 양은, 여기 책장....과 오, 역시. 약물 관련도 꽤 많이 있네.
비서 - 그 마약단속부와의 협업시책- 와타베상이 담당하게되었다고 하셔서요.
와타베 - 그거말이지. 어떻게되려나. 뭐 그 쪽에 사이 좋은 동기가 한 사람 있으니까 무슨 일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생각이야. 아예 그 녀석이 그 쪽의 담당이 되준다며 좋겠는데

-

세키 - 새로운 과요...?
상사 - 그래. 네가 맡아줬으면 좋겠어. 이름은... 수사기획과다


2

세키 - ....감사한 이야기지만 저는 아직 마토리로서 경험도 부족한데다 다른 사람 위에...
상사 – 네가 스스로를 ‘다른 사람 위에 설 그릇이 못 된다’고 생각하고 있는건 알고 있어.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말야.
세키 - ...알고 계신다면 어째서 저를?
상사 – 여기서 하는 말이지만 이 과에는 특별한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야.
세키 – 특별 업무라고 하시면... 전에 말이 나왔던 외무성과의 새로운 연계 체제의 이야기인가요.
상사 – 그래. 그 쪽도 담당해준다면 고맙겠지만... 그거랑은 다른 건이다.
세키 - ?
상사 - ....‘약물을 무효화시키는 유전자’라는 것이 이론상 존재하는데 그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이 실제로 있다고한다면 자네는 믿을텐가?
세키 – 약물을 무효화시키는 사람이요...?
상사 – 그래. 예를 들어 그 ‘약물’ 중에 우리들이 관리하는 마약도 포함되어있다면 그 인간과 이 세상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거라 생각하나
세키 - ...! 설마
상사 – 아직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순간은 늦어. 우리들이 담당하는건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실수가 있었다’라는 변명이 통하는 일이 아니야. 그렇기에 후회의 씨앗을 하나씩 지워나가는 것을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해.
세키 - ...네
상사 – 국내 특별체질보호자의 조사와 존재한다는 가정하에 보호. 그것이 새로운 부서에 내가 주고 싶은 특별한 일이다. 물론 1과, 2과와 나누어서 기존의 업무도 처리하게 될거야. 부담은 크겠지. 누구에게나 맡길 수 있는 일이 아니야. 부디 맡아줄 수는 없겠나, 세키군.
세키 - ......잠시 생각할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상사 – 물론이지. 좋은 답을 기대하겠네. 그리고 이걸 받게
세키 – 이건.... 논문인가요?
상사 – 마침 올해 여름, 이 특이체질에 대해 연구를 계속해온 일본 학생이 영국에서 귀국했어. 그 논문은 그가 쓴거다. 무척 흥미로운 내용이라 그에게도 협력을 받았으면 좋겠더군.
세키 - (...코타로 유이...)
상사 – 혹시 받아들인다면 과원의 선택은 자네에게 맡기겠네. 과에 상관없이 자네가 신뢰할 수 있는 인재를 모아줘. 물론.... 앞으로 들어올 신입을 맞이해도 좋고.
세키 - .....
상사 – 좋은 만남이 있기를 바라겠네

-

하루 - .....(....아 이건) .....‘마토리’-


3

하루 - .....

‘후생노동성의 지방지분부국에 있는 지방후생지국 마약단속부에 소속 된 형사소송법에 토대를 둔 특별사법경찰직원으로 약물남용이 없는 건전한 사회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하루 – 어
? - 누구게♡
하루 - ...그런건 여자한테 하고 혼나세요. 선배

선배 – 바로 맞춰버리는거 하지 말아줄래-. 그보다 혼나라는건 또 뭐야.
하루 – 어딜 어떻게 봐도 기뻐할 리가 없잖아요. 어째서 평범하게 말을 걸지 않는건가요
선배 – 미남에 건방진 후배가 진지한 얼굴로 책을 읽고 있다면 방해하고 싶어지잖아. 또 그렇게 인기를 끄려는건가 싶다고
하루 – 도서관에서 비뚤어진 생각하지 마세요.
선배 – 이젠 도서관 관련인도 아니잖아. 됐고 밥이나 먹으러 가자, 밥
하루 – 네네
선배 – 근데 뭐 읽고 있었던거야?
하루 – 아... 전에 강의에서 잠깐 소개했던 책이요. 어쩌다보니 눈에 띄었거든요. 그냥 훑어봤을 뿐이예요.
선배 – 그래? 무슨 내용인데?
하루 – 제목 들어봤자 선배는 안 읽으실거잖아요.
선배 – 야 너 진짜
하루 – 하하. 자, 점심 먹으러 가요. 먼저 나가계세요. 전 이것만 빌리고 바로 갈게요.

-

선배 - ...그러고보니 나츠메는 진로 결정했어?
하루 – 평범하게 취직하려고요. 대학원에 진학할 정도로 하고 싶은게 있는거도 아니니까요.
선배 – 평범이라. 아아 도련님은 바로 그렇게 말하는게 싫다니까. 이런 매니악한 학부에 들어오면 취직자리가 그리 간단하게 안 보이는게 ‘평범’한거야. 나츠야는 연구직으로 신입도 채용하나? 밑져야 본전이니까 넣어보려고 생각중인데
하루 – 글쎄요. 저는 갈 생각이 없어서
선배 – 뭐?
하루 – 우와, 커피 흐르는데요.
선배 – 아니 너, 취직.... 어? 뭐야, 어떻게 된거야?
하루 – 이러고저러고 할 내용은 아무 것도 없어요. 저는 나츠야제약에 취직한다거나 연구직 지망한다거나 한 마디도 안했잖아요.
선배 – 그건 그렇지만... 그럼, 대체 어디에 넣을 생각인데. 넌 뭘 하고 싶은거야?
하루 - .....공무원이요.


4

‘어느 정도 적성에 맞는다’
일이란 것은 그 정도인게 편하게 굴러간다.
그러니까 해당한다면 다른 일이어도 딱히 상관은 없었다.

나는 마토리가 되는 것을 ‘선택’한 것이 아니었다.
-그렇게 생각했다.

2013년 4월

세키 – 그럼 간단히 자기소개부터. 일단은 나츠메군부터 할까
하루 – 아, 네. 나츠메입니다. 체력에는 별로 자신이 없지만 일단 그 외의 부분은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이츠키 – 그래 ‘그럼’ 우선은 체력 만들기부터네
하루 – 아하하. 그러네요- 선배님들을 간단히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요.
이츠키 – 선배라고 하지마. 이름으로 불러도 상관 없어. 아오야마다. 잘 부탁해
하루 – 네. 잘 부탁드립니다.(....틀림 없어. ‘그’ 아오야마 이츠키다. 어째서 이런 사람이 마토리에?)
슌 – 이마오지입니다. 저도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까 동기 같은거로 생각해주세요. 잘 부탁드려요.
이츠키 – 그리고 저기서 자는게 유이. 우리의 감정 담당이다. 괴짜지만 능력은 확실해
유이 - ....
하루 - (유이.... 어, 유이?)
세키 – 미안. 어젯밤 내내 일을 한 모양이라 몇 번을 말을 걸어도 일어나지를 않아서
하루 – 아, 그건 괜찮은데요. 유이라면 혹시 유이 코타로상인가요?
이츠키 – 뭐야, 아는 사이였나?
하루 – 그런건 아니예요. 그냥 일방적으로 알고 있을 뿐이예요.
이츠키 - ...? 아, 그래. 나츠메.... 너는 알고 있는건가
하루 - .....
세키 - .....
슌 – 유이상은 정말 유명한 분이군요.
이츠키 – 뭐, 그 분야에서는 그렇지
하루 - ...네. 저는 일단 대학에서 약리계의 연구실에 있었으니까요. 이름은 자주 들었었어요.
슌 – 아, 그렇군요. 
이츠키 - ......
하루 - (....타인에 대해서는 필요 이상으로 말하지 않는건가. 역시 성품이 좋네. 뭐, 집안일로 괴롭힘 당해 귀찮은건 서로 마찬가지려나)

천상계인 아오야마 상사의 도련님과 100년에 한 사람 나올까 한다는 소리를 듣는 천재약학자.
‘재작년 신설된지 얼마 되지 않은 부서’의 발족 이유를 억측하지 않을 수 없는 특이한 멤버라고 생각했지만 물론 그런 사실은 일절 입 밖으로 내지 않았다.
필요한 정보를 모으고 주의를 살피며 아무 것도 모른 척, 눈치채지 못한 척을 한다.
그렇게 살다보면 귀찮은 일의 6할 정도는 회피가 가능했고 이러한 방식은 의외로 맘에 들었다.

하루 - (하지만 정말 여기는 뭐하는 곳일까. 안면편차치가 너무 높은데... 설마 얼굴로 배속을 결정했다는건가. 뭐, 뭐든 상관은 없지만)
세키 - ....그래 그렇다면 나츠메군은 유이와 함께하는게 어떠려나
하루 – 네?


5

이츠키 – 세키상 그건... 코타로가 사수라는건가요?
하루 - .....
세키 – 그래. 그 연구실에서 나츠메군은 신약의 개발에 관한 연구를 했다고 들었어. 연구소 출신끼리 잘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슌 – 괜찮은 생각이네요.
세키 – 아오야마는 어떻게 생각해?
이츠키 – 반대라고는 하지 않겠지만 그 녀석은 아마도 이런거-
유이 – 상관은 없지만 조건이 있습니다.
이츠키 – 우왓-
하루 - !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돌아보니...

유이 - .....

나른하게 아이마스크를 쓴 ‘유이 코타로’가 서 있었다.

하루 - (....아니 역시 여기 얼굴로 채용한거 맞지)
이츠키 – 코타로, 너 말야.... 그 좀비 같은 기상법 좀 그만두라고 말했잖아. 일어나 있었어?
유이 – 방금 전 이츠키가 끈질기게 흔들기 전까지는 자고 있었어.
이츠키 – 즉 처음부터 깨어있었다는거군.
세키 – 하하...... 그래서, 유이 조건이라는건 뭐지?
유이 – 사수라는 이름이 붙는건 상관없지만 ‘가르친다’라는 것에 대한 저의 경험치는 제로입니다. 쌓을 예정도 없고요.
하루 - (뭐....?)
유이 – 단적으로 말하자면 저는 사수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제 판단에 따라 제 일을 신입과 ‘공유’해도 괜찮다고 생각된다면 그 일 맡을게요.
세키&슌 - .....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당당하게 내뱉는 주장에 순간 감탄하고 말았다.

하루 - (...괴짜라고는 들었지만. 대단하네. 협조성이라던가 분위기를 읽는다던가 그런거 전부 전생에 두고온 사람이라는 느낌이야)
이츠키 - 괜찮을 리가 없잖아, 그런 제멋대로의...
세키 – 알았어.
이츠키 - ! 세키상
세키 – 나츠메군이 괜찮다면말야.
하루 - ...저는 괜찮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유이 - ...나츠메 하루. 수사기획과에 잘왔어.


6

유이 – 뭔가 모르는게 있다면 무엇이든 이츠키나 이마오지군에게 물어보면 돼.
이츠키 – 너
유이 –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내 작업을 보고 외운다거나 뭔가를 훔쳐도 상관 없어. 빨리 한 사람 몫을 해준다면 좋겠네.
하루 – 하하....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유이 – 하아암.... 그럼, 저는 연구실에서 한 숨 더 잤다가 일하러 가보겠습니다.
세키 – 나중에 15분 정도 회의에 참석해줘. 부를테니까.
유이 – 알겠습니다.
하루 - (어. 평범히 나가버렸는데 지금은 일단 아침 회의 중인 근무시간 아니야?)
이츠키 - ...세키상. 코타로한테 조금 무른거 아닌가요?
세키 – 하하.... 그래. 하지만 사실 오늘은 휴일이었으니까. 유이한테 무르게 대한 것처럼 보였다면 미안. 조심할게
이츠키 – 아니... 그런건 아닙니다만. ...어찌됐든 나츠메의 지도 건은 저도 될 수 있는 한 서포트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키 – 고마워. 부탁할게.
하루 - ......
슌 – 유이상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서 저희들과는 다른 패턴으로 움직이는 일이 많아요. 평소에도 이러니 크게 신경쓰지 않았으면 하네요.
하루 – 네?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말은 하기 나름이라는거군. 요약하자면 높은 능력에 맡겨 좋을대로 하고 있다는거잖아. 그래도 뭐. 저런 느낌이라면 필요 이상 아니, 동료로서 필요 최저한의 간섭도 하지 않을 것 같네. 나한테는 아무런 문제도 없어. 오히려 럭키일지도)
세키 – 그럼 오늘도 잘 부탁해.
이츠키&슌 – 잘 부탁드립니다.

이츠키 – 나츠메. 데스크는 여기를 쓰도록. 나중에 코타로를 잡아서 기본적인 업무 흐름 정도는 설명하게 할테니까 일단은 메일 주소의 설정이라던가 이 주변의 매뉴얼을 보고 시작해 줘.
하루 – 감사합니다.

조금은 많이 상냥한 것 같은 온화한 분위기의 과장, 성실히 일에 임하며 개인적인 영역이 넓어보이는 선배들.

하루 - (....일단은 정답인건가)

배정 받은 책상에 도착해 조용히 숨을 내쉬었다.
약품의 냄새라고는 조금도 나지 않는 새로운 직장의 공기에 저도모르게 안심했다.


7

첫인상 이상으로 이 직장은 나에게 있어 ‘정답’인채로 몇 개월은 아무 일도 없이 지나갔다.

하루 - ...이츠키상. 방금 전 이야기하신 자료 지금 보냈으니까 확인 부탁드릴게요.
이츠키 – 그래. 벌써 끝낸건가
하루 – 그 외에도 중요시 할만한 데이터가 많았으니까 수정이 필요하다면 바로 고칠게요.
이츠키 – 알았어. 내일까지 확인 해둘게
하루 - (...좋아) 그럼, 시간 다 됐으니까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평소와 같이 시계의 긴 바늘이 3에 오른 것을 확인하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 순간 뒤에서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하루 – 왜 그러세요?
슌 – 아뇨. 오늘도 무척이나 정확하구나 싶어서요.
하루 – 죄송해요, 신입인데 항상 먼저 돌아가네요.
이츠키 – 그렇게 생각 안하잖아?
하루 – 하하(그야 정시니까)
슌 – 매일, 시간 내에 해야 할 일을 모두 끝내는건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본받아야겠어요..
하루 – 그렇게 말씀하시지만 일의 내용도, 양도 전혀 다른걸요. 아. 아침에 부탁하신 파일은 정리해서 공유폴더에 넣어놨으니까 시간 날 때 확인해주세요.
슌 – 감사합니다.
하루 –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이츠키 – 고생했어.
슌 – 내일 봐요.

그렇게 일을 끝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이는 선배 두 사람을 남겨둔 채 나는 빠르게 사무실에서 빠져나왔다.

-

하루 –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코타로상의 연구실의 문에 가볍게 노크하고 말을 한 뒤 그대로 돌아섰다.
오늘처럼 연구실에서 한 번도 나오지 않는 날은 답이 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아니까.

하루 - (오늘은.... 됐어. 돌아가자. 아, 맞다. 휴지 슬슬 떨어질 시기니까 약국에 들려서.... 아)
세키 - ....오늘 하루도 고생 많았어.
하루 – 세키상.
세키 – 지금 가는건가?
하루 – 네. 먼저 들어가보겠습니다.
세키 – 그래. 내일 보자.

가볍게 인사하고 스쳐지나가길 몇 초.

세키 – 나츠메
하루 – 네?
세키 – 혹시 이 뒤에 예정은?
하루 - ....? 딱히 없습니다.
세키 – 그래. 나도 오늘은 이만 퇴근하고 가까운 곳에서 가볍게 마시고 갈 생각인데 괜찮다면 함께하지 않을래?
하루 - ....아(뭐야.... 같이 마시자는건가?)

세키상은 무뚝뚝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사람 대하는 것이 어떠냐고 굳이 묻지 않아도 좋은 쪽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런만큼, 사생활과 일을 누구보다도 나누는 인상이 있었으니까 이러한 권유는 솔직히 의외였다.

하루 - (의외지만 뭐.... 말을 해도 고통스러운 상대는 아니고 술자리에서 설교를 늘어놓은 타입도 아닌 것 같고) ....그거, 사주시는건가요?
세키 – 하하. 확실하네. 물론이지
하루 – 하하. 그럼 감사히 따라가겠습니다.(모처럼이니 수사기획과의 ‘재밌는 이야기’ 하나라도 듣는다면 좀 더, 감사하겠는데요)  


8

세키상을 따라 온 곳은, 딱 봐도 고급스러운 것도 아니고 싸구려 선술집도 아닌 수비범위가 넓어보이는 곳이었다.

하루 – 여기, 괜찮네요. 술의 종류도 다양하고. 자주 오시나요?
세키 – 전에 몇 번인가. 나도 불려오는 쪽이었지만
하루 – 와타베상에게?
세키 – 잘 아네
하루 – 세키상이 누군가와 마신다면 와타베상말고는 상상이 되지를 않아서요.
세키 – 하하. 술을 못 마셔서 이런 곳에 오면 본인은 한 모금도 마시지 않지만말야.
하루 – 술을 못 드시는군요... 어라, 그럼 혹시 환영회 때 마시지 않았던 것은 차를 가져와서가 아니라?
세키 – 아니, 그건 사실이야. 마시지 않으니까 기본적으로 차로 이동하는거지. 술을 마시지 못한다는 이유로 안 마시면 처음 보는 나츠메가 신경을 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을지도
하루 - (....뭐, 그 사람이라면 그 쪽이 주된 이유겠지)

점원 –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요리 놔드리겠습니다.
세키 – 감사합니다. 적당히 주문했으니까 사양말고 많이 먹어. 더 추가해도 되고.
하루 – 네. 잘 먹겠습니다.(추가하라고 해도 이미 다 못 먹을 정도로 주문했는데...)

테이블에 놓여진 것들을 세키상은 조금씩 하지만 차례차례 먹기 시작했다.
‘일단’ 주문한 병맥주는 첫 잔을 따른 이후로 옆에서 계속 방치 된 상태였다.

하루 - (술을 못 마시는건 와타베상 정도만큼은 아니어도 세키상도 술을 잘 드시지 않는 것 같네. 생각했던 것의 세 배로 먹고 있는데...)

서투른 요리 실력. 합기도 유단자. 서의 근처에 있는 야생고양이, 자판기의 라인업에 대해.
시시하지 않지만 그다지 문제될 것 없는 이야기를 계속하다 그 연장선으로 이어지듯 아무렇지 않게 세키상이 말을 꺼냈다.

세키 – 잠깐 일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될까?
하루 – 괜찮아요. 될 수 있으면 혼나는건 업무 시간 내에 하는게 좋지만요.
세키 – 아니, 반대야. 정말 잘 해주고 있어. 아오야마도 이마오지도 유이도 자주 칭찬해. 제대로 가르쳐주지 않은 것도 어느 순간부터 기억하고 있고 효율적으로 따라오는게 이 짧은 시간내에 대단하다고 했었어.
하루 – 아하하. 정말인가요. 슌상은 그렇다치고 이츠키상과 코타로상이 그런 말을 했다는 것은 믿기지 않지만 그 정도로 일을 하는 분들이 그렇게 생각해주신다니 다행이네요.
세키 – 응... 그래서 조금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나츠메는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루 - ...네?


9

하루 – 어떤 일이라고 한다면
세키 – 예를 들어, ‘마토리’라고 통칭해서 부르지만 아오야마와 이마오지, 유이의 역할은 각자 다르잖아.
하루 – 뭐... 확실히 전혀 다르긴하죠. 각자의 특기분야의 일을 맡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요.
세키 – 그래
하루 – 저는 특별히 그런게 없어서 시간 내에 아무 일이라도 하고 있죠. 역시 사무 업무가 맞다고는 생각하지만
세키 – 아무 일이나인가...
하루 –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 하고 싶다던가 무언가를 원한다던가. 학생 때부터 그런거에 딱히 신경을 쓴 적이 없어서요. 하고 싶은 일보다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것이 결국엔 잘 풀리더라고요.
세키 - ......응. 몇 개월 지켜본 것만으로도 나츠메는 ‘할 수 있는 일’이 무척 많았던 것 같아. 어떤 포지션을 골라도 우리들에게는 무척 중요한 전력이 될거라고 생각해.
하루 – 그렇다면 좋겠지만요.

세키상은 항상 그렇듯 조금 끌어 당기는 듯한 미소를 지으며 조용히 젓가락을 내려 놓았다.

세키 – 그러니까 될 수 있으면 본인이 골랐으면 좋겠어.
하루 - ...네?
세키 – 말을 조금 바꿔서 해볼까. 나츠메는 어떤 마토리가 되고 싶은거야?
하루 - .....

‘어떤 마토리’가 ‘되고 싶은’가
그럴듯한 무난한 답을 하고 싶었는데 맘처럼 되지 않았다.
놀라울 정도로 아무 것도 나오지 않았다.

하루 - ....그런건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네요.
세키 – 그래

솔직하게 내뱉어버린 한 마디가 진지하게 받아들여진 기분 나쁜 느낌에 입이 멋대로 움직였다.

하루 – 이런 말을 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저는 열의라던가 목표 같은 것으로 이 일을 선택한게 아니니까요.
세키 - ...응
하루 - (아. 지금거 쓸데 없는 말이였어) 상사 앞에서 할 말은 아니네요. 죄송합니다.
세키 – 아니 나도 똑같아.
하루 – 네?
세키 – 그러한 시작도 있는거야.
하루 - ....하하. 그렇죠.(실패했네. 이런 이상한 보살핌 귀찮은데)

이 화제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까 생각하는 도중 타이밍 좋게도 세키상의 핸드폰이 울렸다.

세키 - ...이마오지네
하루 – 괜찮으니까 여기서 받으셔도 돼요.
세키 – 고마워. ....응. 무슨 일이야?
하루 - (슌상 오늘 밤 어딘가에 간다고 했었지... 그건가. 지금 쫓고 있는 밀매상이 드나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던 시부야의 클럽)

세키상은 작은 목소리로 몇 가지 이야기를 나눈 후-

세키 – 알았어. 지금 갈게
하루 - (뭐, 지금?)

확실히 그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하루 - ....슌상, 무슨 일 있으신건가요?
세키 – 그래. 운이 좋다면 오늘 밤 ‘현장’을 습격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 지금부터 그곳으로 가야할 것 같아.


10

하루 – 지금부터요...
세키 – 상대도 혼자고, 이마오지라면 괜찮을지도 모르겠지만 혹시모르니까
하루 – 그런가요.(그건 상관없지만 이 흐름에...)
세키 – 나츠메도 같이 갈래?
하루 - (역시 그렇게 되는건가)가는게 좋겠죠.

알겠습니다, 갈게요. 그런 의도로 건넨 답이었다.
하지만 세키상은 웃으며 일어나려는 나를 제지했다.

세키 – 괜찮아.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혹시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니까
하루 – 어... 괜찮은건가요?
세키 – 그래. 같이 하자고 말해놓고 먼저 돌아가서 미안하네. 나츠메는 그거 천천히 먹고 돌아가. 괜찮다면 먹던 맥주도 같이
하루 – 작은 병으로 했으면 좋았을텐데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그럼 모처럼 사주신거니
세키 – 그래. 어울려줘서 고마워.
하루 – 저야 말로 잘 먹겠습니다.
세키 – 내일 보자.
하루 – 고생 많으셨어요.

인사를 하고 계산서를 손에 쥔 세키상은 그대로 평소보다 빠른 속도로 출구를 향했다.

하루 - (....럭키)......

거의 건배한 상태 그대로인 세키상의 잔을 보며 저 사람은 처음부터 이런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 있었던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루 - (그렇다면.... 상사한테 이런 말하는 것도 좀 그렇지만 정말 성실하다고 해야할까, 이 일을 좋아하는구나)

자신의 잔을 들이키고 조금은 미지근해진 맥주를 따랐다.
앞접시에 한 개, 먹을만큼 건져낸 실곤약을 입에 넣고 거의 씹지 않은 상태로 삼켜버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따른 맥주는 마시지 않았다.

-

하루 - (....빨리 바뀌지 않으려나)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을 빨간 신호가 길게 느껴졌다.
쓸데 없는 시간 외 노동을 하지 않고 끝내 럭키한 날일텐데 어째서인지 기분이 가라앉아버린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았다.

하루 - (별로 복잡한 심정이라던가 그런건 아니야. 정말로 내가 필요했다면 ‘가자’고 했을거야. 신입 하나 섞여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현장. 내가 할 일은 했고, 실제로 그렇다고 생각하고 있어. 아무런 문제도 없는거야) ...아(약국... 들리는거 잊어버렸다)

한참 전에 지나쳐 온 약국을 돌아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돌아갈까 잠시 생각한 순간 신호에 초록불이 들어왔다.
선반에 둔 병의 내용물이 순간적으로 떠올랐다.

하루 - (....아직 1회분 정도는 있으니까. 됐어, 돌아가자-)

[착신 : 코타로상]

하루 - ...코타로상?(희한하네... 그것보다 근무 시간 외에 전화 건 적이 있었나?) 여보세요.
[유이 – 지금 어디서 뭘 하고 있어?]
하루 – 뭔가요 갑자기... 방금 전까지 가볍게 마시고 이제 돌아가려던 참인데요.
[유이 – 그래. 나츠메는 서 근처에 있는 호텔에서 살고 있었지]
하루 - (...뭔가 싫은 예감이 드는데) 그런데, 그게 무슨 문제라도?
[유이 – 지금 바로 연구실로 와 줘]
하루 – 어. 싫은데요.
[유이 – 싫어하지마. 조금 문제가 생겼거든]
하루 – 문제요....
[유이 – 걱정하지 마. 나츠메가 오면 해결되니까.]
하루 – 무슨 상황인건가요
[유이 – 오면 이야기할게]
하루 – 지금 말해주세요.(앗. 끊었어!) ....좀 봐줘.

눈 앞에 보이는 호텔의 정문.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고 하는 코타로상의 말이 걸려 발이 앞으로 나아가지를 않는다.

하루 - (문제가 생겼다는 느낌 전혀 안 들었는데. 코타로상이니까... 이거, 혹시 무시하면 나중에 귀찮은 일이 돼서 내 탓으로 바뀌는건가) ....하아.....

역시 전혀 럭키한 날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며 어쩔 수 없이 방향을 바꿔 서를 향해 걷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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