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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qoo

잡담 [미래에의 결의, 지키기 위한 걸음] Orufinese 스토리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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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6 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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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의 결의, 지키기 위한 걸음] Orufinese 스토리 번역


「가시의 나라 [Orufinese]」


Stage 1


<진실을 덮는 가시의 나라>

'천년의 꿈'의 약사가 마지막에 방문했을 나라.

일곱 개의 나라 중 가장 넓고 가장 부유한 이 오르피네제는 흔들림 없는 질서에 의해 '가장 통제되어있는 나라'라고 불린다.

어지러움을 용납하지 않는 이 나라. 더욱이 그 정점에 가까운 지위에 놓인 왕자전하들이 나를 거절했다면 다른 누가 교섭을 한다한들 그 답은 절대로 '허용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정공법을 포기했다.


이츠키 - 로즈! 로즈 있어?

레이 - !


결국 알현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고용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성에 잠입한 것이 몇 일 전.

눈에 띄지 않고 조용히 마지막 재료를 찾을 생각이었지만


레이 - 네, 전하. 여기에...

이츠키 - 잠깐 와봐. 일이야.

레이 - (또!?)


나는 제2왕자 이츠키전하에게 완전히 존재를 인식시켜버렸다.


레이 - 죄송합니다. 지금부터 주방에서 모두의 점심 준비를...

이츠키 - 적재적소라는 말 알아?

레이 - 네...?

이츠키 - 헤로이스어를 읽을 수 있는 인간이 있을 곳은 주방이나 식재창고가 아니야. 서고다.

레이 - ...

이츠키 - 알았다면 빨리 와. 주방 사람에게는 나중에 이야기를 전해둘테니까

레이 - ...알겠습니다...(아아, 정말. 완전히 망했어. 그 때로 돌아가고 싶어...!)


이츠키왕자가 떨어뜨린 책 제목에 우연히 눈이 가서 주움과 동시에 읽어버린 이후 계속 이 상태다.


레이 - (...농담으로라도 본인에게는 말할 수 없지만 이 억지스러움이라고 해야하나, 역시 츠카사왕자와 통하는 부분이 있어... 닮은 사람들끼리는 충돌한다는건가?)

이츠키 - ...

레이 - (거기에 이츠키왕자는 어째서인지 츠카사왕자보다 더더욱 저항할 수 없는 느낌이야. 왕자전하 상대니까가 아니라 뭐라 해야하지-)

이츠키 - 너

레이 - ! 네?

이츠키 - 계단이다. 멍하니 있지마. 떨어진다.

레이 - 앗. 죄송합니다!


말을 건 순간, 반사적으로 등골이 서늘해진다.


레이 - (...나는 전생에 이 분의 부하라던가 그런게 아니었을까...?)


그렇게 명령받은 일은 꽤 많은 양이었지만


레이 - ...하-! 드디어 끝났어, 휴식이다


크게 기지개를 켜며 인적이 없는 중앙정원을 걸었다.

어딘가 앉을 적당한 장소를 찾는 도중에..


레이 - (...? 저 나무 아래에 있는 것은)

이사기 - ...

레이 - (아아, 역시. 제5왕자의... 이사기전하다. 혼자서 뭘하고 계신걸까?)


뭘하든 방해를 하면 안된다며 조용히 걸음을 옮기려는 그 때...


레이 - (아, 이런)

이사기 - !!?



Stage 2


이사기 - 어, 어라...? 저기, 어째서... 여기에, 평소에는 누구도...

레이 - (! 설마 여기 들어오면 안 되는 곳이야?) 시, 실례했습니다! 여기에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아 그런 장소인줄 모르고... 실례했- ...응?

이사기 - ...!


잘 보니 이사기왕자의 등 뒤에는 작은 상자가 있었고 그 안에는 귀여운 아기새가 있었다.


레이 - ...들새인가요?

이사기 - 저, 저기, 이건 아니예요!

레이 - 네?(아니라니 뭐가...?)

이사기 - 얼마 전, 상처를 입고 날지 못하는 것을 발견해서 기른다거나 그런게 아니라 그저, 다시 한 번 건강하게 날아줬으면 해서... ...죄송합니다. 그러니 부탁이예요. ...말하지 말아...


횡설수설하며 몸을 굽힌 이사기 왕자는 당장이라도 울 것 같았다.


레이 - 저... 저기, 괜찮아요. 알겠습니다. 전하께서 말씀하신대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게요. 그러니 부디 고개를 들어주세요.

이사기 - ...죄송합니다...

레이 - (...왕자가 들새를 돌보고 있다는건 확실히 드문 일이지만 누군가에게 비난받을 일도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조금은 이상하게 여기며 점점 작아져가는 듯한 이사기왕자가 어떻게든 안심하길 바라며 그 옆에 앉아 상자 옆에 준비 된 약초와 붕대를 집었다.


레이 - 상처를 입은건 오른쪽 날개뿐이네요.

이사기 - ...? 아, 네... 뒷편이요.

레이 -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이사기 - 어......!

레이 - 미안, 조금 얼얼하지? 금방 끝나니까

이사기 - ...

레이 - ...자, 끝! 빨리 나으면 좋겠네

이사기 - 대단해... 의사인가요?

레이 - 아하하, 아뇨. 그런 대단한건...

? - 의사가 아니라 약사지.

레이 - (...응?)

이사기 - ...!


들려온 차가운 목소리에 돌아보는게 꺼려졌다.

거기에 저항해 천천히 목소리가 들린 쪽을 확인하니 놀랍도록 아름다우며 날카로운 눈빛이 정확히 우리들을 꿰뚫어보고 있었다.


이사기 - ...소마, 님....

소마 - 이니센트의 약사여. 네 방문은 거절했을터인데 어째서 여기 있는거지?



Stage 3


소마 - ...

레이 - (제1왕자인 소마전하.... 어, 어째서 정체가 들킨거지? 너무 빠른거아냐!? 아니, 어째서 들킨건가는 지금 문제가 아냐. 문제는 여기서 쫓겨나면 곤란해진다는것...!) 저, 저기

소마 - 떠나도록

레이 - (당연한거지만 어찌할 방도가 없어! 어쩌지, 이대로는...)

이사기 - ...이, 이분은 제 선생입니다!

레이 - 네?

소마 - ...뭐?

이사기 - 야...약학을 배우고 싶어서, 그래서 소개를 받아서 제가 부른... 멋대로 죄송합니다.

레이 - (이사기왕자... 감싸준거야...?)


작게 떨면서 그래도 내 앞으로 나서준 이사기왕자와 미동도 없는 소마왕자.

어떻게봐도 이런 터무니없는 거짓말이 통할 상대가 아니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소마 - ...그런가

레이 - ....어...?

소마 - 손님에게 그런 모습과 태도를 보이는 것은 오해를 산다. 그럴듯한 형식으로 환영해야지

이사기 - 아... 네, 네

레이 - (어, 저... 말도 안 돼. 지금 이야기로 납득한거야...?) 

소마 - ...그럼 실례하도록하지.


그렇게 소마왕자는 그 이상 말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


이사기 - ...하아, 아...

레이 - ! 이, 이사기왕자님. 괜찮으신가요?

이사기 - 죄송합니다, 허리에.. 힘이 풀려서...

레이 - ...감사합니다. 하지만 어째서 감싸주신건가요? 아직 저는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이사기 - ...목소리가 변했어요.

레이 - 네?


그렇게 말하며 이사기왕자는 손가락으로 조심스레 아기새를 어루만졌다.


이사기 - 계속 아프고 괴로워하는 그런 목소리였는데 저로는 어떻게 할 수가 없어서. 하지만 당신의 처치로 이 아이의 목소리가 평온하게 변했어요. 그, 보답을 해주고 싶어서...

레이 - (...그걸 위해서 그렇게 떨 정도면서 소마 왕자에게 맞서준거야...?)

이사기 - 설마 쓸데없는 짓이었나요...?

레이 - ...그렇지않아요. 저는 소중한 꿈을 위해서 여기에 왔어요.

이사기 - 꿈 인가요...?

레이 - 네. 이사기왕자님의 덕분에 끊어질뻔한 것이 잘 넘어갔어요. 감사합니다.

이사기 - ! 그, 그런. 감사 받을만한 일은...

레이 - 아니. 말하게해주세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이사기 - ...!

레이 - (단서는 거의 없었지만... 모처럼 이사기왕자가 준 찬스야. 어떻게해서든 최후의 재료를 찾아내자!)



Stage 4


레이 - (...라고, 의기양양하게 군건 좋았지만...) ...하아...


그로부터 며칠. 아무런 진전도 없이 시간만 흐른 날들에 나는 조금씩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이사기 - ...저, 저기. 괜찮으신가요...?

레이 - ! 앗, 죄송합니다, 아무것도 아니예요. 조금 급하게 숨을 쉬었네요.

이사기 - 죄송해요... 아침부터 계속, 전혀 다른 물건들만 잔뜩 보여드려서. 이렇게 여기저기 걷게했는데, 정말...

레이 - 아아아, 그런 당치도 않습니다! 이번에는 정말 단서가 적어서 짐작가는 것을 이렇게 가르쳐주신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할 일인데...!(안돼, 이사기왕자가 애써 그럴듯한 식물이 있는 장소를 안내해주고 있는데 한숨이나 쉬고 있을 상황이 아니야...!)

? - ...또 사과하는거야?

이사기 - 네? 아... 죄송합니다.

레이 - !

하루 - 나한테까지 사과할 필요는 없지만 것보다 이사기가 누군가랑 같이 있다니 드문일이네.

레이 - (제3왕자인 하루전하지...? 직접 뵙는 것은 처음이네)

하루 - 너, 어디 사람이야?

레이 - 이니센트에서 온 레이라고합니다.

하루 - 이니센트의 레이... 아아. 네가 그 '로즈'구나

레이 - (앗) 저기, 그...라는건...?

하루 - 이츠키 형이 모처럼 가르치는 보람이 있는 인간을 찾았다고 기뻐하던데 정체는 자신이 쫓아낸 사람이라는 이야기. 소문으로 돌고있으니까

레이 - 네!?(가끔씩 주변에서 이상한 시선을 느낀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야기가...!)

하루 - 사실은 약사고 꿈의 약이라는 그런 전설을 쫓고 있는거지. ....뭐 관련 없는 이야기고. 나는 자세한건 못들었지만

레이 - (관련... 없다니 무슨소리?)

이사기 - ...


하루왕자의 그 말에는 따끔한 가시가 붙은 듯 작은 위화감이 느껴졌다.


하루 - 하지만 이렇게 이사기와 사이좋게 지내는건 완전히 이쪽에 붙을 생각인건가. 누가 봐도 붙을 곳은 저쪽인데 유별나네.

레이 - 아...

하루 - 동정? 아니면- ...기운도 입장도 약한 이사기를 제대로 이용할 생각?

이사기 - !

레이 - ....! 아닙니다! 그건....

? - 시끄러워

레이 - ...어

하루&이사기 - !

카구라 - 이런 곳에서 뭘 떠들고 있는거야



Stage 5


카구라&하루 - ...

이사기 - ...

레이 - (...뭐지? 이 분위기는...)


제4왕자, 카구라전하. 그가 모퉁이를 돌아 나타난 순간, 주변 공기가 한 순간에 차가워진 기분이었다.


하루 - ...

레이 - (아)

카구라 - ...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자리를 뜨는 하루왕자에게 기분 나쁘다는 듯 미간을 찌푸리면서도 카구라 왕자는 아무말 없이...

그대로 나와 이사기왕자에게로 시선을 옮기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카구라 - ...새뿐만이 아니라 신분을 속이고 들어온 수상한 인간을 감싸고 돌봐주고 있다는게 사실이었구나.

이사기 - ! 저, 저기...

카구라 - 이사기의 입장이 나빠질 뿐인데 잘도 하고 있네. 무슨 의리로 그렇게 하고 있는거야

레이 - !(입장이 나빠진다...)

이사기 - 아... 그, 그게 제 입장이란건 원래부터 이렇다할만한게 아니니... 그래서, 그게 ...죄송합니다...

카구라 - ...

이사기 - 카구라님이나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할테니

카구라 - 있잖아. 항상 말하는거지만 여길 보고 말해

이사기 - 아... 죄송합니다...

카구라 - 그리고 그 비굴한 호칭도 그만두라고 몇 번이나 말해야 알아들을거야

이사기 - 죄, 죄송합니다. 하지만...

카구라 - 하지만 뭐?

이사기 - ...죄송합니다

카구라 - ...

레이 - (...아)

카구라 - ...됐어. 너, 언제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내 눈 앞에서 띄지 말아줘.

레이 - 네, 네. 알겠습니다.

카구라 - ...

레이 - (...지금건)


듣고 있는 이 쪽의 위가 아파올 정도로 일방적인 대화.

하지만 그 사이에 작아지는 목소리로 사죄를 반복하며 굽히는 이사기 왕자를 보는 카구라 왕자의 그 눈동자에는 한 순간 걱정같은 것이 스친 것 처럼 보였다.


이사기 - ...레이상에대해서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레이 - 그런... 부디, 사과하지 말아주세요. 저야말로 후의에 기대어 왕자님의 입장까지 고려하지 못해 폐를 끼쳤으니 정말 죄송합니다.

이사기 - 아니예요, 그런거. 정말 아닙니다. 사실은 저는... 이런 곳에 있어도 될 인간이 아니니

레이 - 네...?

이사기 - 그러니 조금이라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겠지만 저는... 이 모양이니까 카구라님에게도 다른 분들에게도 싫은 감정만 들게 할뿐이고 면목이 없네요...

레이 - (...어째서...?)


어째서 그렇게 생각하는건가요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몸을 굽히고 주먹을 꽉 쥐는 이사기 왕자에게 걸 말은 잘 떠오르지 않았다.



Stage 7


현 국왕폐하가 즉위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30여년전. 그 즉위에 맞춰, 당시의 국가간의 긴장완화를 위해 지더보라스왕가에서 네 자매의 공주 중 둘째가 이나라에 보내졌다.

그 분이 제1왕비였다. 하지만 상당기간 왕세자를 품지못하고... 그 사이에 결혼한 제2왕비와의 사이에서 소마전하가 태어났다. 그 2년후에는 이츠키전하가 또 2년 뒤에는 제1왕비의 여동생이 하루전하의 출산을 이유로 제3왕비가 되었고... 몇개월 뒤에는 제2왕비의 세번째 아이로 카쿠라전하가 태어났다. 오르피네제의 유서깊은 백작가의 영애였던 제2왕비와 국왕으로부터 가장 총애받던 제1왕비의 친여동생인 제3왕비. 

이 성은 언제부턴가 두 개의 파로 나뉘어졌다.


그러나 제1왕비는 한 명의 자식도 낳지 못한 채 어느날부터 병을 얻고... 성의 별채에서 두 번 다시 모습을 드러내는 일 없이 사라졌다.

이사기 왕자는 그 뒤 측실의 자식으로 자라왔다.


레이 - ...


역사서나 이 성의 고용인들의 소문들을 종합하며 적어간 관계도 앞에 무거운 숨이 튀어나왔다.


레이 - (과연, 이건... 상상이상으로 복잡한 일이 되었네. 이사기왕자가 소마왕자나 카구라왕자를 '님'이라는 호칭을 붙여 부르는 것도 놀라울 정도로 자신에 대해 부정적인 것도... 이것이 이유겠지) ...자신들이 태어날 때부터 이어진 다툼 속에 각 왕자들은 서로를 적시하고 있다...라(카구라왕자가 나타난 순간, 공기가 얼어붙은 것은 그런 이유때문인가.. ...하지만)


-


카구라 - ...


-


카구라왕자의 한 순간의 흔들림이 다시 한 번 뇌 속을 스쳐지나간다.


레이 - (...적시한다라는 것과는 조금 다른 것 같은데. 뭐, 외부자인 내가 이러쿵저러쿵 할 일은 아니지만-)


(똑똑)


레이 - 네? 들어오세요. ...!

이츠키 - 들어간다

레이 - 이... 이츠키왕자님!?

이츠키 - 고용인치고는 넓은 방이구나, 로즈. 꽤나 여유로운데 저녁 식사 준비는 괜찮은가?

레이 - 저, 저기... 그 때는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는 로즈가 아니라...

이츠키 - 레이잖아. 알고있어, 농담이다. 애초에 너는 로즈라는 얼굴이 아니니까

레이 - (...이건 험담인걸까...)

? - 아아, 다행이다. 건강해보이네.

레이 - 응...?


햇살처럼 부드러운 목소리가 나를 찾아왔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이츠키왕자의 뒤에서 모습을 나타낸건....


세오 - 오랜만이네

레이 - 아... 앗! 세오상!? 오랜만입니다..! 어째서 오르피네제에?

세오 - 중요한 일이 있어 조금 무리해서 급하지만 이렇게 방문하게 됐어. 너하고도 관련있는 일이야.

레이 - ...저하고도요?

세오 - 수기의 해독이 전부 끝났어.

레이 - !

세오 - 그리고 소마전하에게 확인하고 싶은 일이 생겼어. ...오네이로스의 진실에 대해

레이 - 오네이로스의... 진실?

이츠키 - ... 



Stage 9


돌려놓을 수 없다. 없었던 일로 할 수도 없다. 그것이 책무다.


무거운 소리를 내며 열린 문. 그 너머에 있는 왕좌에는


소마 - ...


소마왕자가 침착하게 앉아 있었다.


레이 - ...

세오 - 오랫만에 뵙습니다, 소마왕자

소마 - 별 탈 없어 보여 다행이군요. ....그건 그렇고, 이츠키. 다른 사람들을 물러가게 한 걸보면 너도 같이 있을 셈인가. 어째서 여기 있는거지?

이츠키 - ...타국의 주요인물과의 회담에 내가 참여하지 않은 전례는 없어. 이번에 이야기의 내용에 대한 아무 설명도 없는채로 배제되는건 납득이 되지 않아.

소마 - 설명이라면 했을텐데. 오늘밤 오고갈 내용은 이츠키의 업무 범위에 없는 이야기라고

이츠키 - 우호국의 왕자전하와의 회담이잖아. 이게 '외교'가 아니면 뭐지?

소마 - ...

이츠키 - ...뭐, 그런 이야기는 어찌되도 좋아. 미안하지만, 내 쪽에서 세오왕자에게 오늘밤의 용건을 물어봤어.


소마왕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조용히 세오왕자쪽을 향했다.


이츠키 - 나는 물론이고 다른 형제들도 이름조차 들은적 없는 것에 대해 어째서 세오왕자가 소마와 이야기를 하기 위해 방문했는지는 듣지 못했어. ...하지만 유명하지도 않은 약사 한 명의 방문을 무척이나 강하게 거절한 시점에서 최근의 너는 조금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소마 - ...

이츠키 - 그러니까 오늘밤은 직무를 하는게아닌 이 나라의 왕족의 한 사람으로서 듣고 싶어. ...네가 뭘 감추고 있는지

레이 - (소마왕자가 감추고 있는 것...?)

세오 - ...먼저 보냈던 편지에도 조금 설명은 했습니다만 이전부터 연구를 해오고 있던 유스티티아에 대한 수기. 그 기술을 해석하고 읽어나가며 저는 기묘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유스는 오네이로스의 조합에 성공했을텐데 '꿈'에 대해서 항상 어딘가 덧없다는 표현을 하고 있지요. 수기를 끝까지 해독했지만 한 번도 그는 '꿈의 실현'이나 '달성'같은 것을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츠키 - ...

소마 - ...

세오 - 이건 제 억측입니다만 그는 '꿈의 약'의 조합에 성공하지 못했다. 또는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것을 만들어 낸 것은 아닐까합니다.

레이 - (...꿈이 아닌 것)

소마 - ...수기에 대한 당신의 추리는 이해했지만 어째서 그걸 나에게 물을 필요가 있는거지?

세오 - 수기에서 알아낸 사실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의 친구의 존재죠.

소마 - ...

세오 - 자신의 '꿈'의 유일한 공유자라고 유스는 말하고 있습니다. 친한 사이였던거겠죠. 그 친구라는 사람은 우수한 마법사이자... 오르피네제 왕가에 연이 있는 사람이었던 것 같군요.

레이 - !

이츠키 - ...확실한 이야기인가?

세오 - 낡은 수기 하나로는 확실하다고 말 할수는 없겠죠. 그래서 그걸 확인하기 위해 이렇게 직접 이야기를 하러 온겁니다.

소마 - ...

세오 - 유스가 남긴 말, 그가 말한 '꿈'이라는 말이 내포한 그림자, 오르피네제의 '마법사'. 그리고 소마왕자가 오네이로스의 완성을 목표료하는 그녀와 만나는 것을 강하게 거부한 것. 그것을 연결할 확실한 것은 아직 아무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소마 - ...아무래도 의심스럽다는건가?

세오 - 방금 전, 이츠키왕자는 당신이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었죠. 매우 가까이 있는 그의 눈에는 소마왕자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 같군요.

이츠키 - ...

세오 - 그것이 이것들의 조각을 연결한 '무언가'라면 부디, 말해주길 바랍니다. 지금은 직접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우리 나라에 있어 무척이나 소중한 친구가 안도리니아에 남겨둔 것은 무엇이었는지. 남겨두려고 한 것은 무엇이었는지. 나라의 미래를 맡은 한 사람으로서 확실히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한 세오상은 흔들림없이 소마왕자를 바라보았다.

입을 다문 이츠키왕자와 같이 나도 소마왕자의 대답을 조용히 기다렸다.


소마 - ...대부분 세오왕자가 상상한대로다.

레이 - !

세오 - ...라는 것은

소마 - 유스가 신뢰했던 마법사는 당시 오르피네제 왕국의 친자였다. 측실의 자식이었던 탓에 정식 자료에는 아무런 기록도 남아있지 않지만 유래 없는 재능의 축복을 받은 왕자. 그 마력으로... 오네이로스를 꿈으로 바꾼 남자지.

레이 - 오네이로스를 꿈으로... 바꿨다?

소마 - 당신이 만드려는 오네이로스는 확실히 여려 고통을 치유하는 꿈의 약이다. 하지만 그 꿈은 무서운 악몽을 만들지

레이 - 악몽...

소마 - ...'모르페우스' 오네이로스에서 태어난 사람을 망치는 악몽의 이름이다.



Stage 10


'이것은 왕가에서도 일부의 사람만에게 전해지는 반드시 지켜져야하는 비밀'

왕자는 제일 먼저 그렇게 고하고는 엄숙히 말하기 시작했다. 


소마 - 오네이로스를 완성한 유스는 많은 사람의 고통을 치유하는 그 약의 제조법이 조금이라도 널리 알려지길 바라 아낌없이 공개했다. 하지만 그 결과... 널리 알려진 것은 오네이로스에 무언가를 더해 만들어진 무서운 악마의 약이었다.

레이 - (악마의 약...) ...세오상. 수기에 적혀있던 '아름답고도 무서운 꿈'이라는 건...

세오 - 그래. ...오네이로스가 모르페우스로 변한 것을 가리키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네

소마 - 절망하던 유스는 여행 도중 만나 친구가 된 마법사에게 부탁을 했다. 이 세상에서 모르페우스를- 오네이로스에 대해 지워버릴 마법은 없을까하고

이츠키 - 오네이로스를 지워버린다...?

소마 - 마법은 있었다.

이츠키 - !

소마 - 오네이로스가 완성 되었다는 사실, 오네이로스 그 자체를 꿈이었다는 것으로 하는 그런 마법을 만들면 된다고 마법사가 말했지. 다만, 그걸 위해서는 한가지 이야기가 필요했어.

레이 - ! 설마, 그게...

세오 - ...'천년의 꿈'


눈을 감고 작게 끄덕인 소마왕자를 보고 무심코 숨을 들이켰다.


소마 - 이 책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 한 오네이로스는 이야기로 남아 이어질거라고 마법사는 유스에게 말했다. 유스는 망설인 끝에 안도리니아의 왕실서고에 '천년의 꿈'을 맡기기로 했다.

세오 - 제조방법을 적은 끝부분만을 찢어 본인이 있는 곳에 둔 것은...

소마 - 유스는 무엇보다도 모르페우스가 다시 나타나는 것을 두려워했지. 사실은 무엇 하나 남기고 싶지 않았던게 아닐까.

레이 - ...

소마 - 그렇기 때문에 마법사는 거짓말을 했다.

이츠키 - 거짓말....?

소마 - ...이 마법에는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말한 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던거다.

레이 - 무슨...!?

소마 - 그것뿐만이 아니야. 이 책이 이 세계에 존재하는 한 오네이로스는 꿈같은 이야기로 남은 것이라는 것도 거짓말. 지금도 존재하는 책을 손에 넣은 당신이 지금 이렇게 '오네이로스는 실재했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이 바로 그 증거겠지

레이 - !

세오 - ...옛날부터 '마법사는 거짓말쟁이'라는 것은 완전한 미신이었던 것만은 아니었다는거군요.

소마 - 그런거지

이츠키 - ...

소마 - ...이야기같은게 없었어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오네이로스와 모르페우스를 지우는 것은 마법사에게 간단한 일이었어. 하지만 마법사는 지우는 것이 아닌 꿈을 선택했지.

레이 - 그건...어째서인가요?

소마 - 원래 마법사는 이야기하지 않았고 어째서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끊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해 지금 확인할 방법은 없다.

세오 - ...

소마 - 어쨌든 그렇게 모든 것을 꿈으로 한 뒤 마법사는 원래 자신이 머물던 오르피네제 성으로 돌아와 '없었던 일로 하지 않기 위해서'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이 사실이 조용히 이어지길 바란다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에게 사실을 말해두었어. 그 이야기가 지금까지 길게 이어져오고 있는거다. 이것이 오네이로스에 관한 내가 알고있는... 내가 감추고 있던 모든 것이다.

이츠키 - ...

소마 - 모르페우스는 두번 다시 완성되어서는 안 되는 것. 레이 자신에게 그것을 만들 의사가 없어도 악용하려는 인간의 마음까지는 멈출 수 없다. 자신이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만들었던 약이 사람을 망치는 미래. 죽은 자와의 약속을 위해 살아있는 당신이 그런 것을 짊어질 필요는 없어.

레이 - ...그건...

이츠키 - ...그건 소마가 결정할 일이 아니야.

레이 - (...어)



Stage 11


이츠키 - 짊어지는건지 어쩐지 그것을 '짊어진다'고 생각하는 것도 포함해서 이 녀석이 결정할 문제 아냐?

소마 - ...

이츠키 - 너는 지금의 이야기를 듣고 오네이로스를 어떻게 하고 싶다고 생각하지?

레이 - (어떻게 하고 싶냐고...?)


오네이로스는 미모리상의 꿈이었다.

정말 좋아하고 존경하는 그녀 대신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사람을 망치는 약'이 될거라는 것을 알게된다면 그녀는 그것을 여전히 원할까?


레이 - ...저는...

이츠키 - ...


세오 - ...레이상. 지금, 네가 여기에 있는 것은 소중히 대했던 죽은 사람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만인가?

레이 - 네...?

세오 - 여섯 국가를 돌며 네가 걸어온 길도, 그 안에서 얻은 것들도. 이제는 '누군가'의 것이 아니야.

레이 - (...내가 걸어온 길...)


세오상의 그 말에 지금까지의 여정을 천천히 생각해봤다. 하나씩 하나씩, 떠올렸다.

각자의 사정을 감추고 나라와 사람을 생각하며 눈동자에 강한 결의를 담고있던 사람들의 모습.

그런 사람들에게서 받은 것들.

그리고...


레이 - (...맞아.)


그 결의에 맞서기 위해 내 마음 속에 담아둔 것이 있다.


레이 - ...약속만을 위해서는 아닙니다. 저는 제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여기 있는거예요.

세오 - ...응, 그래

소마 - ...그럼, 하나 묻도록 하지. 당신의 꿈은 뭐지?


도망치는 것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는 그 눈동자를 나는 조용히 쳐다보았다.


레이 - ...약은 희망을 믿는 사람의 힘이 되는 것. 어떤 때라도 사람을 치유하고 지키는 것이라고 저는 배웠습니다.

이츠키 - ...

레이 - 그러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그것을 진실이라고 믿으며 누군가를 지키는 약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 꿈입니다.

소마 - ...그것이 당신의 꿈... 아니 각오인가

레이 - ...네!


옥좌와의 사이에 울려퍼진 나의 목소리에 소마왕자의 엄격해보이던 얼굴이 아주 잠깐 부드러워진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 후에 잠깐의 시간을 가진 뒤, 왕자가 나에게 던진 것은... 의외의 질문이었다.


소마 - 당신은 아침에 강한가?

레이 - 네...?



Stage 12


레이 - (아, 아침?) 그러네요. 어느쪽이냐고 한다면...

이츠키&세오 - ...?

소마 - 그럼 내일 아침 해가 뜰 때 쯤에 중앙정원으로 오면 마지막 재료를 당신에게 주도록 하지

레이 - !

세오 - 돌아가기 전에 그 말을 들어서 안심했습니다.

소마 - 이츠키. 카구라와 하루, 이사기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해주도록

이츠키 - ...? 재료를 건네는 것 뿐이잖아. 그 녀석들도 세워둘 생각인가?

소마 - ...세워두는게 목적이 아니다. 너희들 전부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이 있어. 나의- 아니, 오르피네제 왕가가 감추고 있던 또 하나의 비밀을

레이 - (어...)

이츠키 - ...또 하나의 비밀?


-


다음 날

소마 왕자가 우리들을 데려간 곳은...


소마 - ...여기다.

이사기 - ...!


중앙정원의 안쪽. 왕자들조차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던 제1왕비가 말년을 보냈다는 '별채'.

그 부지 내에 있는 아름다운 정원이었다.


하루 - 이런 장소가 있다니 전혀 몰랐어.

이츠키 - 대단하네. 이거 피어 있는게 전부 장미인가...?

카구라 - 그런 것 같네

레이 - (...정말 예쁘다.)


화려하게 핀 장미의 달콤한 향에 꿈이라도 꾸고 있는 것 같았다.


소마 - 오네이로스의 마지막 재료는 이 장미의 가시다.

레이 - !


조심스럽게 소마왕자가 장미를 한 송이 꺾어 나에게 주었다.


소마 - 이걸로 부족하다면 다시 이곳으로 오도록

레이 - 가... 감사합니다...!(이것이 마지막 재료 '꿈을 지키는 가시'...)

소마 - ...이 장미는 단 한 사람의 여성을 위해서 길러졌다.

레이 - ...돌아가신 왕비전하...인가요?

소마 - 그래. 이사기의 친모다.

레이 - !

이츠키&하루 - !?

카구라 - ...

이사기 - ...네...?

소마 - 이 정원은 아버님이 돌아가신 제1왕비님에게 하사하신 것. 이사기는 측실의 자식이 아니다. ...이 나라의 왕비가 목숨을 걸고 낳은 아이다.



Stage 14


레이 - (이사기왕자가 제1왕비의 자식이라고...!?)

하루 - ...무슨소리야. 그 분이 돌아가신 것은 이사기가 태어나기 전이잖아.

소마 - 너는 어렸으니까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그 분의 장례식은 아버님의 의사에 따라 관을 여는 것을 금지당했다. 이게 뭘 의미하는지 알겠어?

하루 - !

이츠키 - ...그 관 안은 왕비의 유해가 없었다 그런건가...?

소마 - 그녀의 진짜 장례식이 행해진 것은 그로부터 일년 뒤의 일이다. ...그 사이에 이사기가 태어나 '운 좋게' 국왕에게 발견되어 사용인이 낳은 아이가 되었지

이사기 - ...

소마 - 그녀가 제1왕비와 같이 지더보라스에서 이 나라로 온 시녀였다는 것은 이 성에 있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니까

이츠키&카구라 - ...

소마 - ...그녀는 모시던 왕비를 배신한 것이 아니다. 왕비의 '마지막 소원'을 듣고 평생에 걸쳐 거짓을 진실으로 바꾸는 것을 택한 것 뿐.

이사기 - !

레이 - 마지막 소원...이라니

소마 - 이사기가 자신의 자식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것

이츠키 - ! 왜 그런 짓을...

소마 - ...이사기를 위해서다.

카구라 - ..이사기를...?

소마 - ...오랜 기간 아이를 가지지 못했던 왕비는 성 내에 퍼진 악의나 적의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 이유가 '계승권 다툼'이라고 왕비는 생각했었지. 특히, 같은 해에 태어난 아직 어린 하루와 카구라가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시기부터 떨어져 적대하는 것을 보고 언제나 견딜 수 없는 기분이었다고 하더군

카구라&하루 - ...

이츠키 - 그러니까 그 다툼에 이사기가 휘말리지 않도록...인건가

레이 - ...

소마 - ...카구라는 별로 놀라지 않은 모양이군

카구라 - ...놀랄리가 없지. 나는 이사기가 어쩌면 그분의 피를 이은 것이 아닐까 생각했었으니까

이사기 - ...! 어, 어째서... 어째서 인가요?

카구라 - ...예전에 딱 한 번 아버님께서 말씀해주신게 있어. 제1왕비의 눈동자는 수 많은 별을 담은 것 같은 '밤하늘 눈동자'였다고

레이 - (별을 담은 듯한 밤하늘 눈동자...)

카구라 - ...그걸 들은 때 제일 먼저 떠올린 것은 이사기의 눈동자였어.

레이 - !

이사기 - 저의...?

카구라 - ...항상 숙이고 있으니까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지만. 눈을 보고 말하라고 했는데말야

이사기 - ...

레이 - (...아)


그 순간, 공기를 차게만들었던 그 때 복도에서의 대화가 떠올랐다.

말은 같지만 그 안에서 그 때는 깨닫지 못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레이 - (카구라 왕자...)

하루 - ...뭐, 나하고는 관계없지만 이사기가 제1왕비의 자식이라는게 사실이라면 그거 믿을 수 없을정도로 잔인한 이야기 아니야?

레이 - ...어



Stage 15


하루 - '배신자'인 측실의 자식으로 자란 탓에 이사기가 어떤 취급을 받았는지 생각해보면 알 수 있잖아. 이사기를 위해서 같은 말로 설명할 일이 아니다고 생각하는데

이츠키 - ...

레이 - (...이건 나도 알 수 있어. 하루왕자, 관계없다고 말하면서 엄청 화내고 있네)


이 분노는 분명 이사기왕자를 위한 것이다.


이사기 - 저, 저기... 저는...

소마 - ...왕비의 선택에 대한 결과에 대해서 옳고 그름이 있다해도 사람의 생각에 정답은 없다.

이사기 - !

소마 - 이사기를 지키려고 한 그 생각에는 누구에게도 부정당할 것이 아니야.

하루 - ...

이츠키 - ...소마. 왜 지금에 와서야 우리들에게 말할 마음이 든거지?

소마 - ...'꿈'을 꾸기로 했다.

카구라 - 꿈?

소마 - ...장미가 스스로 가시를 떨어뜨리지 않는 것처럼 이 성에서 나고 자란 우리들이 가진 서로를 상처 입히는 '가시'는 놓고 싶다고 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이츠키 - ...

소마 - 다만 거기에 각자의 무언가를 '지키고 싶다'는 의사가 있다는 것마저 잊지 않으려면 우리들은 우리들의 방법으로 지키고 싶은 것을 지켜낸다. 누가 왕좌에 앉든 한명 한명이 이 나라를 생각하는


거기서 천천히 내 쪽은 본 소마왕자는... 조용히, 하지만 확실히 미소 짓고 있었다.


카구라&하루 - !

이사기 - (소마님이... 웃었어)

소마 - ...그런 꿈을 꾸고 싶어졌다.

레이 - ...소마 왕자님...

카구라 - ...꿈이라

이사기 - ...

하루 - ...설마 네가 소마형에게 뭔가를 말한거야?

레이 - 네? 아뇨, 저... 그렇다할만한건

이츠키 - 말했잖아, 있는힘껏

레이 - !

하루 - ...흐음, 그래. 너, 유별난게 아니라 쓸데없이 참견하는거였구나.

레이 - 차, 참견...

하루 - 뭐, 그래도 '이사기를 이용하려고한다'라고 말한 것은 정정할게

레이 - !

하루 - ...왜?

레이 - 아, 아뇨(...이렇게 상냥한 미소를 감추고... 아니, 숨기고 있다는건 너무 갑작스러워서 이상한 목소리가 나올 것 같아...)

카구라 - ...너 지금 뭔가 이상한 생각했지

레이 - !? 다다, 당치도 않습니다. 그것보다 정말로 아름다운 장미네요...! 무슨 종일까요

카구라 - 그걸로 얼버무릴 생각이야?

하루 - 너무 알기 쉽잖아.

레이 - ...!

이츠키 - ...후

카구라 - 뭐야 이츠키?

이츠키 - 아니. 너희들, 평소에는 이야기 하지 않으면서 무척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하루&카구라 - 어 .... 별로

이사기 - ...

소마 - ...이 장미의 이름은 '천년의 행복'이라고 하지.

레이 - 천년의 행복...

소마 - 오르피네제에 예부터 전해오던 소중한 상대에게 행복이 있기를 바라는 기도의 꽃이다.

이츠키&이사기 - ...

카구라&하루 - ...


부드러운 바람이 달콤한 향기를 태우고 저멀리 퍼져나간다.


레이 - ...정말로 아름다운 꽃이네요


-


천년 후에도 이어질 행복


그것은 동화 같은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언젠가 부서지는 일이나 깨지는 일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그렇기에 꿈을 꾸려고 한다.

믿고 기도하려고 한다.


미래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그것을 나는 희망이라고 부르고 싶다. 


각자의 결의를 가슴에 품고 우리들은 걸어나간다.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키기 위해


한 발, 한 발. 앞으로-







-

끝! 마지막 가챠티켓에서 이사기 카드 하나 얻은거 말고는 털 끝도 안 보이던 오르피네제 네 명의 왕자님들ㅎㅎ


나한테는 지금 내용보다는 뒷이야기가 더 궁금해지는 스토리였음. 그래서 궁 내에서 나눠진 세력은 어떻게 되는건지, 평생을 서로 적대시하던 하루랑 카구라는 사이는 어떻게 풀릴지. 왕은 누가 될지(아마 소마겠지만, 이사기가 1왕비 소생인거 밝혀지면 한바탕 뒤집어질 것 같아서), 이사기랑 본인이 엄마로 알고 있었던 시녀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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