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 팬픽 올려도 되니...?
문제되면 글삭할게
참고로 내가 쓰는거임.
2005년의 성해성은 죽었다. 2017년의 성해성만 존재할뿐. 무슨 기적인지는 몰라도 죽은 나이 19살때 모습 그대로 다니던 학교 옥상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처음엔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실감도 나지 않아 혼란스러워하던 중 친구를 만나 모든 자초지중을 듣고 이내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너 지금 가면!! 나 너 다신안봐!!'
해성이가 정원이를 집으로 바래다주고 호방이집으로 돌아가던 중 들리는 소리였다. 어디서 들리나 고개를 돌려보니 횡단보도쪽이었다. 무슨소리일까 무슨일이지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소리치고 있는 한 앳된 소년을 무심코 바라만 보고 있었다. 그 소년은 인기척조차 느끼지 못했는지 제가 소리치던 상대방을 따라 달려가고 있었다. 이에 해성은 생각했다 '다신 안본다더니...' 소년을 바라보다 문득 정신을 차렸다. '내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을까' 하면서도 그의 발걸음은 소년을 향했다.
"저기.. 무슨일이야?"
"......"
이 망할놈의 호기심때문에 해성은 소년에게 물었다. 소년은 대답하지 않았다. 잠시 해성을 흘끗 보고는 다시 고개를 숙였다. 역시 괜한 오지랖이었나 하고 해성이 발길을 돌리려던 찰나 소년이 대답했다
"형이.. 제 정신이 아니에요"
소년은 말을 이어 나갔다.
"자꾸 외계인이 아빠를 데려갔다고, 외계인이 아빠를 납치했다고. 그런게 존재할리 없는데..."
해성은 소년의 말을 듣고 생각했다. 내가 사실 죽었고 12년만에 다시 되살아났다고 말하면 이 소년은 나를 분명 미친놈으로 생각하겠구나 하고.
"처음보는 낯선 사람에게 이런 얘기하는 저도..
제 정신은 아니네요."
소년은 살짝 웃었다. 입은 웃고 있었으나 눈에는 슬픔이 가득 서려있었다.
-끝-
해성과 우진이 만났으면 어땠을까? 둘이 시대배경 비슷하지 않나? 싶어서 쓴 글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