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theqoo

그외 심리 상담 받았는데 내가 이상한 건가 궁금한 후기
497 6
2021.05.06 12:35
497 6
상담 받고 싶어서 상담센터에 전화해서 공감, 지지 잘해주시고 직설적이지 않은 선생님으로 배정해달라 요청했는데 정반대의 선생님을 배정해줬어. (빨리 배정해주면 좋을 거 같다고 말하니까, 다른 데 가버릴까봐 센터에서 남는 선생님 아무나 배정해준 거 같은데 후회되네.)

선생님은 첫회기부터 "바꾸고 싶으면 바꿔도 돼요. 그렇다고 상처 좀 받았다고 바꾸지는 말고." 라는 쎄한 말을 하시더니. 알고보니 사람 기분 고려 안 하고 할 말 못할 말 다 말하시는 직설적인 사람이었어. 예를 들면 내가 남탓 잘하는 사람이 날 인신공격했어서 상처 받았었다고 초반에 말도 했는데 굳이 나보고 너가 남탓을 잘한다고 강조하시더라. ㅠㅠ
그리고 내가 진지한 이야기를 하거나, 선생님이 내 가치관 물어보길래 내 가치관을 말하면, 갑자기 웃으시고 지적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공감의 웃음이 아니라 선생님 본인의 답을 정해놓고 거기에 부합하지 않으면 내가 틀렸다는 듯한 비웃는 듯한 느낌을 받았어. 지적하는 것도 나는 틀렸고 선생님 본인이 맞으니 본인의 생각을 계속 주입하는 거 같아서 거부감 들고.

그래서 기분이 상했어서 불만을 말했더니 "전 원래 그래요. 앞으로도 똑같을 거예요. 싫으면 다른 선생님으로 바꾸시면 돼요. 계속 할 가치가 있으면 계속 하면 되고요.", "말 조심하면 할 말이 없는데요? 전 듣기만 해야 하는데요?" 이러시고.
웃는 표정도 좀 덜해주시면 안 되냐, 진지하게 들어주시는 거 같지 않다 말했더니 "이건 그래도 바꿔볼까? 그런데 바뀔 수는 있을라나~?" 웃으시며 장난스러운 반응을 보이시더니 결론은 앞으로도 똑같을 거라고 그래. 전 이정도까지도 못맞춰주나 싶어 실망스러웠어.
그리고 "ㅇㅇ씨도 기분 나쁘게 말할 수도 있는 거예요." 이러고. 내가 기분 나쁘게 한 것도 아니고 기분 나쁘게 할 수 있다는 말은 왜 꺼냄?
그리고 내가 사과 얘기 꺼낸 적도 없는데 굳이 "사과를 원하는 거예요? 사과 할 만해야 하지." 이러셔.
그런데 더 골때리는 건 맨 마지막에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사람 고를 때 단점만 보면 안 된다는 거예요. 장점 단점 다 균형 있게 봐야 한다는 거예요." 이러더라.

결국 선생님 본인 잘못은 전혀 없고 나만 예민하고 문제 있는 사람이 된 거 같아. 물론 서로 안 맞는 것 같으면 바꾸라고 말할 수는 있는데 그 전에 본인 의도가 어땠든 상대방 기분 상하는 말을 했으면 사과는 하는 게 기본 예의 아닌가 싶어. 그런데 이 선생님은 상담이고 본인이 원래 그러고 나도 '언젠가' 본인을 기분 나쁘게 할 수 있고 등등의 이유로 어쩔 수 없고 사과할 필요 없다며 본인 언행을 정당화 하고...(노력해도 안 되면 어쩔 수 없는데 노력할 생각이 애초에 없으시다고 당당하게 말하니까...)
만약 내가 기분 나쁜 말을 해서 선생님이 기분 나쁘다 표현했을 때 내담자가 기분 나쁜 말 좀 할 수 있지 그정도는 이해해줘야죠. 사과를 왜 해야 하죠. 이런 말 하면 누구보다도 기분 나빠하며 따질 거면서 ㅡㅡ
그리고 바꾸란 말만 하든가 뒤에 굳이 장점을 보란 말을 붙이시는 것도 어이없더라고. 계속 이어나가면 내 기분이 어떻든 신경 안 쓰고 좀 더 배려해서 언행하는 걸 고민하시지도 않고 사과도 안 하시는 분에게 제가 일방적으로 맞춰줘야 하는 거잖아.

그래서 상담 그만 뒀고. 그런데 그당시엔 제가 말 좀 제대로 하려고 하면, "바꾸면 된다."는 말로 대화를 원천차단해버리시니까 말문이 막혀서 하고 싶은 말을 다 못했거든. 속이 답답하더라.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을 적어서 센터 이메일로 보내긴 했는데 (선생님 이메일은 안 적혀있었음) 메일 읽음 표시가 떠도 아무런 답장도 없으니 속상했음.

그런데 내가 저렇게 글로 적어도 자기확신이 부족한 편이라 한편으로는 상대방이 저러니까 저걸로 기분 나쁜 내가 문제가 있고 예민하게 구는 건가? 싶어져 ㅠㅠ
댓글 6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전체공지 ** 더쿠 이용 규칙 **[📢 210427 추가수정갱신 5) 항목 中 -여초 저격식 활동 위주 및 분란조장 하러 오는 일부 남초 회원들 경고 항목 추가 수정 갱신 알림 및 무통보 차단 중] 20.04.29 540만
전체공지 더쿠 필수 공지 :: 성별관련 언금 공지 제발 정독 후 지키기! (위반 적발 시 차단 강화) 16.05.21 864만
전체공지 *.。+o●*.。【200430-200502 더쿠 가입 마감 **현재 theqoo 가입 불가**】 *.。+o●*.。 4408 15.02.16 341만
모든 공지 확인하기()
169136 그외 빛나고 인정받고 싶은 성향인데 난 별볼일 없는것 같은 중기 2 14:59 44
169135 그외 너무 고마웠던 분께 감사인사 드리고싶은데 참고 있는 중기 1 14:52 30
169134 그외 엄마의 편애 아닌 편애가 고민되는 중기 1 14:50 58
169133 그외 부모님이 내 연애(결혼)를 반대하는 후기 35 14:50 277
169132 그외 종교있는 사람이랑 결혼하면 그 종교 따라가는지(?) 궁금한 후기 12 14:36 118
169131 음악/공연 FLAC랑 그냥 음원이랑 음질 차이가 내 착각이 아닌 것 같은 후기 4 14:30 87
169130 그외 고양이들한테 소리지르고 운 후기 13 14:21 423
169129 그외 카페영업...악취나는 손님 중기 8 14:15 368
169128 그외 눈썹 반영구 하려고 하는데 4 14:09 85
169127 그외 건너건너 아는 지인이 산업스파이짓 하고 좆되는거 구경중인 중기 5 13:53 596
169126 그외 스마트 스위치(전등 자동 켜고끄기) 설치후기 6 13:50 292
169125 그외 적립금으로 컴플레인 걸고 있는 중기(빡침, 스압주의) 7 13:47 295
169124 그외 비빔면은 꼭 두개씩 먹는 후기 8 13:31 195
169123 그외 사이다 대처를 옆에서 사이다라고 안느끼면 안되는건지 궁금한 후기 24 13:28 519
169122 그외 물욕 없애는 법이 궁금한 중기 23 13:04 406
169121 그외 3년 전 오늘, 우울증 치료받던 무묭이가 썼던 일기를 다시 읽은 중기 2 12:59 179
169120 그외 노타빌리티 살거면 걍 지금 사는게 나은지 궁금한 중기 1 12:59 184
169119 그외 건강해지기 위해 아니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아니 뭔가 좀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니 여튼 뭔가 하고 있는 ... 좋은 습관이 궁금한 중기 3 12:49 112
169118 그외 정신과 진료기록 있는 덬들 중에 실비보험 가입한 덬 있는지 궁금한 후기 6 12:46 120
169117 그외 나 너무 쉬운것같은 후기 5 12:22 334